LG 트윈스 우완 영건 이민호(20)가 올 시즌 최고의 피칭과 함께 팀의 2연승을 견인했다.
LG는 1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11차전에서 2-0으로 이겼다. 2연승과 함께 단독 2위 사수에 성공했다.
LG는 이날 선발투수로 나선 이민호의 투구가 빛났다. 이민호는 7이닝 1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3경기 연속 선발승을 따내며 시즌 7승을 수확했다.
↑ LG 트윈스 투수 이민호가 1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7승을 따냈다. 사진(서울 잠실)=천정환 기자 |
이민호는 이날 승리투수가 되며 올 시즌 한화전 4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하는 기염을 토했다. ‘독수리 킬러’의 면모를 이어가며 데뷔 첫 두 자릿 수 승수를 향한 순항을 이어갔다.
이민호는 경기 후 “최근 투구 밸런스가 좋아 최대한 유지하려고 노력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유) 강남이 형이 공을 받을 때 내 공이 쉽게 칠 수 없을 만큼 구위가 좋으니까 자신 있게만 던지라고 격려해 주셨는데 덕분에 자신감이 생겨서 편안하게 타자들을 상대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화는 이날 이민호의 올 시즌 우타자 피안타율(0.263)이 좌타자(0.201)에 비해 높은 점을 파고들려고 했다. 하주석(28)을 제외하고 라인업 9명 중 8명을 우타자로 배치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하지만 이민호는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외려 올해 우타자에게 상대적으로 더 약했던 부분조차 모르고 있었다.
이민호는 “한화 라인업에 우타자가 많은 건 신경 쓰지 않았다. 외려 정은원 선배가 빠져서 어디가 안 좋은가 생각하고 말았다”며 “내가 올해 우타자 피안타율이 더 높은 것도 몰랐다. 지난해는 제구에 자신이 없어서 좌타자보다 우타자가 더 편했는데 올 시즌 기록은 알지 못했다”고 말하며 웃었다.
↑ LG 트윈스 투수 이민호가 1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승리투수가 된 뒤 수훈선수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서울 잠실)=MK스포츠 DB |
이민호는 “한화에게 강한 이유는 생각해 보지 않았다. 올해도 우연인 것 같고 내 선발 로테이션에서 자주 만나는 데 결과가 좋으니 자신 있게 던지는 것 같다”며 “한화전에서도 내가 제구가 안 되고 공이 좋지 않으면 언제든 와르르 무너질 수 있다. 매 등판 때마다 내 공을 던지는 부분만 신경 쓰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민호는 다만 올해 상대팀에 따라 투구 내용이 차이를 보였던 부분은 인정했다. 류지현(50) LG
이민호는 “올해는 특정 팀에게만 강했던 것 맞는 것 같다. 앞으로 등판에서 내가 승리를 따내지 못했던 팀들과도 만나게 될 텐데 그때 잘 던져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잠실(서울)=김지수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