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한일월드컵 4강 신화를 이끌었던 거스 히딩크(75, 네덜란드) 감독이 지도자 커리어에 마침표를 찍었다.
히딩크 감독은 10일(한국시간) 네덜란드 방송 ‘SBS6’와 인터뷰를 통해 현재 재임 중인 퀴라소 축구대표팀 사령탑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히딩크 감독은 퀴라소 대표팀을 떠남과 동시에 은퇴의 뜻을 확실하게 밝혔다. 아드보카트(74)처럼 은퇴를 번복한 뒤 축구계에 돌아가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 거스 히딩크 감독이 10일(한국시간) 네덜란드 언론을 통해 지도자 커리어 은퇴를 선언했다. 사진=MK스포츠 DB |
조별리그 첫 경기서 폴란드를 2-0으로 꺾고 한국의 월드컵 본선 첫승을 견인했고 이후 포르투갈, 이탈리아, 스페인을 차례로 꺾고 아시아 국가 최초의 준결승 진출이라는 신화를 썼다.
2002 월드컵 이후에는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의 PSV 에인트호번으로 돌아가 박지성(40), 이영표(44) 두 애제자와 함께 수차례 리그 정상을 밟았다. 2004-2005 시즌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에 성공하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유로 2008에서는 러시아를 이끌고 준결승 진출이라는 성과를 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에서 2008-2009 시즌 FA컵 우승을 차지하며 명장으로서 이름을 높였다.
이후 러시아 프리미어리그 안지, 첼시, 네덜란드 국가대표팀, 중국 올림픽 대표팀 등을 지도했
인구 16만의 퀴라소를 이끌고 카타르월드컵 북중미 1차예선을 통과시키며 역시 히딩크라는 찬사를 받았다. 하지만 2차예선 기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됐고 퀴라소도 최종예선 진출이 무산됐다.
[김지수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