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엘 미란다(32)가 두산 베어스 에이스다운 위용을 뽐냈다.
미란다는 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전에 선발로 등판해 6⅔이닝 동안 118개의 공을 던져 5피안타 1볼넷 9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두산의 7-1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시즌 12승(4패)째를 기록한 미란다는 다승 공동 선두인 에릭 요키시(키움), 원태인(삼성 라이온즈)와 함께 다승 1위로 올라섰다.
↑ 8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1 프로야구 KBO 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 5회초 이닝을 마친 두산 미란다가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서울 잠실)=천정환 기자 |
또한 미란다는 평균자책점을 2.38에서 2.33으로 낮추며 이 부문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탈삼진 부문에서도 총 164개로 공동 2위 윌머 폰트(SSG 랜더스), 라이언 카펜터(이상 131개·한화 이글스)와 격차를 크게 벌렸다. 투수 부분 타이틀 다관왕을 노려볼 수 있다.
이날 2회초부터 5회초까지 매 이닝 안타를 맞으며 득점권 상황에 몰리기도 했으나 미란다는 노련했고, 실점을 내주지 않았다.
다만 투구수가 100개에 육박한 7회초에도 마운드에도 올랐고, 선두타자 김혜성에게 안타를 허맞았다. 이후 정협을 삼진, 전병우를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하고, 벤치로 물러났다. 투구 수가 118개에 이르자 이현승에게 공을 넘겼는데 이현승이 이지영, 이용규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승계 주자의 득점을 막지 못했다.
이는 미란다의 실점으로 기록됐다. 3-1까지 쫓기는 상황. 하지만 타자들이 힘을 냈다. 7회말 안타 2개와 4사구 3개
경기 후 김태형 감독도 “오늘도 미란다가 에이스다운 위력적인 투구를 펼치며 팀 승리를 가져다 주었다”고 칭찬했다. 오랜만에 두산은 연승을 달렸다. 에이스 미란다가 있기 때문인 연승이었다.
[잠실(서울)=안준철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