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 미드필더 권창훈(27, 수원 삼성)이 소속팀의 홈구장에서 벤투호의 카타르행을 위한 첫 번째 승리를 이끌었다.
파울루 벤투(52)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2차전 레바논과의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한국은 앞서 지난 2일 이라크와의 최종예선 1차전을 졸전 끝에 0-0으로 비겼다. 이라크의 밀집 수비를 깨지 못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레바논전 승리와 승점 3점이 절실했던 가운데 해결사로 나선 건 권창훈이었다. 권창훈은 후반 12분 교체투입된 지 2분 만에 레바논의 골망을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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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권창훈(가운데)이 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2차전 레바논과의 경기에서 후반 14분 선제골을 기록한 뒤 동료들에게 축하받고 있다. 사진(수원)=천정환 기자 |
권창훈은 소속팀 수원의 홈구장에서 A매치 통산 7번째 득점을 기록하며 기분 좋게 다음주 K리그 일정을 준비하게 됐다.
권창훈은 경기 후 “골은 내가 잘해서 넣었다기보다는 동료들이 전반부터 최선을 다했고 이런 부분들이 팀에 전달돼서 득점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이번 최종예선 2연전의 목표는 2승이었지만 1승 1무로 마쳤다. 원하던 결과는 아니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남은 8경기에서 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소속팀 수원의 경기장에서 득점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 편안함 마음으로 결기를 뛰었고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라크전 무승부는 권창훈을 비롯한 대표팀 선수들 모두에게 짙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하지만 지나간 결과는 빠르게 잊었다. 선수단 전체가 레바논전 승리를 위해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노력했고 원하는 결과를 얻었다는 게 권창훈의 설명이다.
권창훈은 “이라크전에서 좋은 찬스들이 있었지만 결과를 가져오지 못해 아쉬웠다”며 “어떤 부분을 보완하고 어떻게 레바논전을 준비할지 이야기를 나눴다. 감독님께서 적극적인 공격을 주문하셨는데 선수들이 잘 인지해서 좋은 시도를 했다”고 강조했다.
공격 과정에서 특별하게 선호하는 플레이도 없다는 입장이다. 벤투 감독이 추구하는 방향성에 자신이 녹아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권창훈은
[수원=김지수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