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조(29·지롱댕 드 보르도)가 이번 여름 이적하지 못한 것은 스포르팅(포르투갈)이 사령탑 동의 없이 트레이드를 추진한 것이 근본적인 이유였다는 현지 언론 보도가 나왔다.
공영방송 ‘라디오 프랑스’는 7일(한국시간) “스포르팅이 황의조 영입을 위해 보르도에 이적료 1400만 유로(약 192억 원)를 제안하며 협상은 빠르게 진행됐다. 그러나 조바느 카브랄(23·카보베르데)은 보르도로 가는 것을 거부했고 후벵 아모링(36) 스포르팅 감독 역시 황의조를 원하지 않았다”며 결렬 이유를 전했다.
프랑스프로축구 리그1(1부리그) 보르도는 지난 4월 코로나19 여파로 구단주가 운영을 포기했다. 6월 들어 새 주인을 찾았지만, 재정난 해결을 위해서라도 다른 선수보다 시장가치가 높은 황의조는 이적이 유력해 보였다.
↑ 황의조가 이번 여름 이적하지 못한 것은 스포르팅이 보르도와 협상에 대해 감독 동의를 받지 못해서라는 현지 언론 보도가 나왔다. 사진=FC Girondins de Bordeaux 홈페이지 |
그러나 스포르팅은 보르도 마음에 드는 제안을 하는 것에만 집중했는지 카브랄뿐 아니라 사령탑의 양해도 구하지 않고 협상을 벌였다. 카브랄이 보르도 합류를 내키지 않아 한데
황의조는 2019년 여름 입단한 보르도에서 리그1 63경기 18득점 5도움을 기록했다. 전술적인 요구나 선수단 상황에 따라 센터포워드, 좌우 날개, 공격형 미드필더를 소화하며 가치를 높였다.
[박찬형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