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69) 러시아 대통령이 2036 하계올림픽을 유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성공한다면 구소련 해체 이후 첫 하계올림픽 개최다.
푸틴 대통령은 7일(한국시간) 러시아 뉴스통신사 ‘타스’가 보도한 인터뷰에서 “2036올림픽을 유치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 국가와 개최 도시에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상트페테르부르크, 카잔, 블라디보스토크 등 3개 도시는 이미 러시아 중앙정부에 2036올림픽 유치 신청서를 제출했다. 로스토프나도누 그리고 2014 동계올림픽을 치른 소치도 올림픽 개최에 관심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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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9월3일 블라디보스토크가 개최한 제6차 동방경제포럼에 참석하여 연설하고 있다. 사진=AFPBBNews=News1 |
2036올림픽 유치경쟁은 러시아, 인도, 독일-이스라엘 3파전으로 진행되고 있다. 인도는 ‘이젠 남아시아도 올림픽을 열 때가 됐다’며 구자라트주 최대 도시 아마다바드가 나섰다. 독일 수도 베를린은 ‘나치 시절 유대인 학살 과거 청산을 위한 이스라엘 텔아비브와 공동 개최’를 주장한다.
한국이 재도전할지도 관심사다. 2018년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정상회담 이후 2032올림픽 공동 유치를 추진했으나 호주 브리즈번을 이기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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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도(왼쪽) 러시아(가운데) 독일-이스라엘(오른쪽)이 2036 하계올림픽 유치경쟁을 펼치고 있다. |
[박찬형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