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루 벤투(52)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레바논을 상대로 다득점 승리와 함께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한국은 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2차전 레바논과 격돌한다.
한국은 지난 2일 이라크와의 최종예선 1차전에서 0-0 무승부에 그쳤다. 이라크의 탄탄한 수비에 고전했고 결정적인 득점 찬스를 놓치며 아쉬움을 삼켰다. 레바논전에서는 반드시 최종예선 첫 승리를 통한 승점 3점 획득이 필요하다.
하지만 레바논은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한국은 레바논과 역대 전적에서 10승 3무 1패로 압도적인 성적을 거뒀지만 대승을 거둔 건 울리 슈틸리케(67, 독일)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던 2015년 9월 러시아월드컵 2차예선 3-0 승리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 지난 6월 투르크매니스탄과의 경기에서 득점 후 손흥민(오른쪽)과 포옹하고 있는 황의조. 사진=천정환 기자 |
반면 레바논과 최근 2차례 맞대결에서는 경기 내용에서 좋은 점수를 주기 어려웠다. 2019년 10월 레바논 원정에서는 졸전 끝에 0-0으로 비겼다.
지난 6월 2차예선에서는 레바논에 먼저 골을 내준 뒤 상대 자책골, 손흥민(29, 토트넘 홋스퍼)의 페널티킥 골로 힘겹게 2-1로 이겼다. 경기 내내 높은 점유율을 바탕으로 파상공세를 퍼부었지만 깔끔한 마무리로 이어지지 않았다.
한국으로서는 에이스 손흥민과 황의조(29, 보르도)의 활약이 결국은 관건이다. 베스트11에 큰 변화를 주지 않는 벤투 감독의 성향상 두 사람은 레바논전에서도 한국의 공격을 이끌 가능성이 높다.
손흥민, 황의조는 각각 이라크전 사흘, 이틀 전 국내에 입국해 시차적응 문제로 100% 컨디션이 아니었다. 이라크전 이후 충분히 몸 상태를 회복할 시간이 있었던 만큼 레바논전에서는 제 몫을 해줘야 한다.
손흥민의 경우 대표팀에서 슈팅의 적극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고 변화를 약속했다.
손흥민은 지난 5일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해결하고 싶고 책임감도 크다. 이라크전에서는 슈팅을 시도할 기회가 없었다”며 “나도 슈팅을 좋아하고 가장 자신 있다. (레바논전에서는) 욕심을 내야겠
황의조도 6일 “영상을 통해 우리의 문제점을 분석했고 (득점) 기회를 얻었을 때 결정지어야 하는 중요성을 알고 있다”며 “찬스가 오면 1~2골을 넣고 이길 수 있도록 공격수들이 잘 준비해야 한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김지수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