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만 한 통씩만 보냈는데, 하룻만에 여행족 600명이 신청완료한 여행 패키지가 등장했다. 참좋은여행이 11월말까지 선보인 사이판 패키지다. 하루동안 예약완료된 여행 총액이 무려 4억원에 달하면서 대박이 터졌다.
참좋은여행이 지난 6일 카카오톡에 등록된 33만명의 카카오톡 친구에게 사이판 패키지 홍보 문자를 보낸 결과 다음날인 7일 오전 9시까지 단 24시간 만에 무려 598명의 여행객이 예약을 완료한 것으로 확인됐다.
여행일정은 53만원대의 7박8일과 125만원대의 14박15일 두가지 일정(목요일, 토요일 출발)이며 최소 출발 인원은 2명이다. 특히 사이판 정부가 한국인 여행객에 대해 이웃섬 여행을 포함, 170만원이 넘는 현금 지원을 해 주는 시점인 11월말까지 21번의 출발일 전체가 모두 출발 확정되는 쾌거까지 일궈냈다.
코로나 사태 이후 종합여행사 패키지 여행 상품에 하루 600명이 예약까지 완료하고 출발을 확정한 건 처음있는 일이다. 7박8일 일정에는 무려 500명이 넘는 인원이 여행을 확정했고 기간이 비교적 긴 14박 일정에도 80명이 넘는 여행족이 신청을 마쳤다.
참좋은여행 이상필 홍보담당 부장은 "종합여행사에서 단체 패키지 판매를 성공적으로 치른 첫 사례"라며 "홍보도 없이 그냥 SNS 전달 만으로 이런 실적을 낸 것은 여행업계에서도 드문 일이다"고 말했다.
사이판은 한국과의 트래블 버블(방역 우수국 간 여행 때 양국간 자가격리 면제) 성공의 첫 사례로도 주목받게 됐다. 사이판 입국과 출국 과정에서 코로나 19 바이러스와 관련한 PCR 검사를 총 5차례 받아야 하지만 이 비용은 전액 사이판 정부가 부담한다.
사이판 현지에 도착해 5일간 특급호텔에서 자가 격리를 해야하지만 이 마저도 여행족들은 반기는 분위기다. 참좋은여행이 신청한 자가격리 호텔은 한국 이랜드그룹이 운영하는 켄싱턴 호텔이다.
포털사이트 블로그에는 "호텔 컨디션이 좋고 한국말도 잘 통해 사실상 휴양을 하는 느낌" "프라이빗 비치까지 있어 수영도 즐기는 최고의 격리"라는 댓글평가가 줄줄이 올라오고 있다.
여행업계에서도 사이판 패키지 판매 성공을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이고 있다. 사이판 정부의 지원 덕에 파격적으로 낮아진 여행 경비가 성공의 주 요인으로 분석하는 분위기다. 실제로 사이판 7박8일 일정이나 14박 이상의 일정이면 코로나 이전일 경우 100만원, 300만원씩을 넘어서는 초고가 여행이다. 사이판 정부가 11월말까지 한국 여행객에 대해 지원 프로그램을 가동하면서 가격 밴드가 절반 수준으로 낮아진 셈이다.
11월말까지 사이판과 우리 정부가 트래블 버블 정책을 기반으로 현재 허용한 좌석 총수는 2500석이다. 참좋은여행이 단 하루만에 600명에 달하는 모객을 확정지으면서 이 마저도 곧 동이 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여행업계 한 관계자는 "이 분위기면 주말까지 1000석 이상은 매진될 것 같다"며 "메이저 여행사 위주로 사이
이상호 참좋은여행 사장은 "60대 이상은 대부분 2차 접종까지 완료하면서 해외 여행에 대한 부담감이 상당히 줄어든 것 같다"며 "2500석 모두가 매진되면 사이판이 코로나 사태 이후 첫 패키지 완판 여행지가 된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신익수 여행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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