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반 하섹(58, 체코) 레바논 축구대표팀 감독이 한국의 전력에 높은 평가를 내리며 경계심을 숨기지 않았다.
하섹 감독은 6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2차전 한국과의 경기 공식 기자회견에서 “한국까지 오는데 여독이 있었지만 여러 준비를 했다”며 “한국이 조 1위가 유력한 강팀이기 때문에 어려운 게임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과 레바논은 오는 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월드컵 최종예선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 이반 하섹 레바논 축구대표팀 감독이 6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한국전 경기 공식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
우리가 객관적인 전력에서 우위에 있는 건 분명하지만 레바논은 최근 월드컵 예선 때마다 우리가 쉽게 꺾지 못했던 상대다. 지난 6월 2차예선에서도 먼저 실점한 뒤 2-1로 힘겹게 역전승을 거뒀다.
이라크전처럼 경기 초반 득점에 어려움을 겪는다면 레바논에 고전할 가능성이 높다. 손흥민(29, 토트넘 홋스퍼), 황의조(29, 보르도) 등 주축 공격수들의 힘이 필요하다.
하섹 감독은 “한국은 손흥민, 황의조뿐 아니라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세계적인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 많다”며 “전략은 비밀이지만 수비적으로만 경기를 운영하면 우리가 원하는 결과를 얻기 힘들 것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또 한국과 이라크전 경기 내용에 대해서는 “한국은 많은 찬스가 있었지만 이라크가 수비적으로 좋은 움직임을 보여줬다”며 “한국이 경기를 지배하고도 득점을 하지 못한 건 운이 없었다
주축 미드필더 바셀 즈라디(28)가 한국 원정에 동행하지 못한 것 역시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하섹 감독은 “우리는 한두 선수에게 의존하는 팀이 아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며 “아랍에미리트전처럼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를 보여주겠다”고 덧붙였다.
[김지수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