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잉이 치면 유독 더 분위기가 좋아지는 것 같다.”
kt 위즈는 지난 5일 잠실 LG 트윈스전을 11-0 대승으로 장식했다. 3연승과 함께 2위 LG와의 격차를 4경기로 벌리며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kt 외국인 타자 제럴드 호잉(32)은 이날 7번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1안타 2타점 2득점으로 활약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특히 1회말 호수비로 초반 흐름을 kt가 가져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2사 1루에서 LG 김현수(33)가 우측 펜스 근처로 날려보낸 큼지막한 타구를 그림 같은 슈퍼캐치로 잡아내며 실점을 막아냈다.
↑ 지난 4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결승 홈런을 기록한 kt 위즈 외국인 타자 제럴드 호잉. 사진=김영구 기자 |
이강철(55) kt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호잉이 워낙 성격이 좋다. 처음에 와서 성적이 안 나오니 스트레스가 컸는데 동료들이 옆에서 파이팅 해주니까 살아나는 것 같다”며 “우리 선수들도 호잉이 치면 더 좋아한다. 홈런을 치면 더그아웃 분위기가 살아나고 밝아진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호잉의 현재까지 성적은 22경기 타율 0.224 3홈런 20타점 3도루 OPS 0.692다. 외국인 타자에게 기대하는 수치라고 보기는 어렵다.
하지만 이 감독과 kt 선수들은 호잉의 성실한 훈련 태도와 경기에서 보여주는 집중력, 허슬 플레이에 높은 평가를 내리고 있다.
kt 우완 배제성(26)은 5일 경기에서 승리투수가 된 뒤 “1회 투구 밸런스가 좋지 않았는데 호잉의 슈퍼 캐치가 큰 도움이 됐다”며 “호잉 덕분에 이길 수 있었고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호잉을 치켜세웠다.
↑ 이강철(왼쪽) kt 위즈 감독이 지난 4일 잠실 LG 트윈스전 종료 후 제럴드 호잉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
이 감
[김지수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