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교체·유망주 발굴 등 우선 과제 확인
한국 대표팀이 2020 도쿄 패럴림픽에서 막판 뒷심을 발휘했지만, 전체 목표 달성에는 실패해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한국 선수단의 이번 패럴림픽 목표는 금4·은9·동21개로 종합순위 20위였지만, 금메달 2개, 은메달 10개, 동메달 12개를 획득해 41위로 대회를 마감하게 됐습니다.
이번 성적은 1968년 처음 출전한 텔아비브(이스라엘)대회 이후 53년 만에 가장 낮은 순위로, 2012 런던 대회(12위)와 2016 리우 대회(20위)와 비교하면 연이은 하락세입니다.
한국은 탁구 서수연이 금메달을 획득한 데 이어 남자 개인 단식에서 금·은·동을 싹쓸이하는 등 탁구에서는 강세를 보였지만, 가장 많은 메달이 걸린 기초종목 수영과 육상에서 단 한 개의 메달도 따지 못했습니다.
'리우 3관왕'인 수영 조기성(26·부산시장애인체육회)이 무관에 그쳤고, 육상의 전민재(44·전북장애인체육회)도 세월의 흐름을 피할 수 없었습니다.
양궁 대표팀도 텔아비브 대회 이후 53년만에 노메달을 기록해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일각에서는 이번 패럴림픽 부진과 관련, 세대교체의 필요성을 주장했습니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한국 선수 85명의 평균 나이는 40.5세로, 도쿄 패럴림픽에 선수를 15명 넘게 보낸 국가 중 평균 연령이 가장 높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양궁 대표팀의 여자 선수 4명은 모두 50~60대이며, 탁구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주영대도 40대 후반입니다.
이현옥 대한민국 선수단 총감독은 "고령화와 세대교체는 매번 패럴림픽에서 많이 받는 질문이다. 리우 대회 이후 많은 예산을 투입했지만, 하향평준화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엘리트 선수에 대한 집중과 가능
다만 2000년생 탁구 여자 국가대표 윤지유 등 한국 장애인 체육의 '미래'를 이끌 일부 차세대 주자들을 발굴한 점은 큰 수확으로 꼽힙니다.
또한 부진의 원인이 단순히 나이와 얕은 선수층에만 있는 것이 아닌, 전문성 있는 인력 보강을 통한 체계적인 관리도 더욱 필요해 보입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