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폭력 행위 말썽꾼 나카타 쇼(32.요미우리)가 쫓겨나 듯 요미우리로 트레이드 된 뒤 친정팀 닛폰햄 파이터스가 연일 불방망이를 선보이고 있다.
나카타가 있을 땐 리그 최하위 타격 능력을 보여줬지만 그가 떠난 이후 팀 타선에 불이 붙었다.
↑ 리그 꼴찌 닛폰햄이 나카타 퇴출 이후 불방망이를 터트리고 있다. 사진=닛폰햄 SNS |
주된 원동력은 타선의 폭발이다. 전반기 종료 시 81경기를 소화하며 경기당 평균 득점은 3.06. 그러나 후반기 들어서도 소프트뱅크에 2경기 연속 완봉패를 당했고 3경기째는 0-0 무승부였다. 이어진 오릭스전은 2경기 째가 강우로 노 게임이 됐다. 패배한 1경기도 2득점으로 변함없는 빈타였다.
팀 타율 0.232는 12개 구단 워스트다
그런데 갑작스런 변화가 생겼다. 후배 폭행으로 무기한 출장정지 처분을 받았던 나카다가 요미우리로 전격 트레이드된 8월 20일부터 팀은 활기를 띄기 시작했다.
그로부터 지난 2일까지 11경기에서 5승 4무 2패로 선전했다. 4득점 이상이 7경기(11경기 평균 5.27점)나 됐다. 1일 경기서는 홈런 없이도 16안타 12득점.
전반기가 거짓말 같은 맹공을 펼쳤다. 여기서 3안타 4타점으로 기세를 올린 고졸 7년차 아사마는 그 기간 동안 10안타 6득점을 올렸다. 2일에도 선두타자 홈런으로 분위기를 띄웠다.
고졸 3년차인 노무라는 나카타 이적 당일 2호, 3호를 잇달아 터트렸다. 4일 뒤에는 자신의 최다인 4호 홈런을 쳤다.
아사마와 동기로 주로 나카타의 포지션이었던 1루를 지키는 다카하마도 나카타 이적 다음 날(21일) 6호
8월 28일의 세이부전서는 5회 솔로포로 무승부에 공헌했다. 젊은 선수들이 밝게 기지개를 켜고 뛰는 것처럼 보이는 건 확실하다.
참고로 요미우리 나카타는 지금까지 10경기에 출전해 26타수 4안타 9삼진으로 크게 부진하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