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시절 포수로 활약했으며 감독도 역임했던 밥 분(74)이 맡고 있던 워싱턴 내셔널스 자문 자리에서 물러났다. 그 사유가 특이하다.
'워싱턴 포스트' 'ESPN' 등 현지 언론은 지난 2일(한국시간) 분이 내셔널스 구단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의무화 정책에 반해 자문 자리에서 물러났다고 전했다.
분은 2006년부터 2013년까지 부단장, 선수 육성 부문 부사장으로 활동했고 이후에는 마이크 리조 단장 수석 자문 역할을 맡아왔다.
↑ 지난 2016년 필라델피아 홈경기에서 기념 시구하는 밥 분. 사진=ⓒAFPBBNews = News1 |
내셔널스 구단은 메이저리그에서 처음으로 비선수 직원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 의무화를 발표했다. 메이저리그는 현재 선수, 코칭스태프 등 유니폼 계약을 맺는 인원에 대해서는 백신 접종을 선택에 맡기는 대신 접종률이 85%를 넘길 경우 방역 대책 완화 혜택을 주고 있다.
분은 백신 접종대신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을 택한 것. 백신 접종 의무화에 반해 팀을 떠난 것은 그뿐만이 아니다. '디 어슬레틱'은 두 명의 스카웃이 백신 접종 의무화
내셔널스 구단은 "우리는 회사 조직으로서 개인을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모든 조치를 취해야하는 책임감이 있으며, 백신 접종 의무화는 우리 직원들과 지역사회를 지키기 위해 옳은 일이라 생각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알링턴(미국) =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