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러시아, 독일이 나름대로 강력한 명분을 내세워 2036 하계올림픽 개최를 희망한다. 한국이 2032년 대회 유치 실패를 만회하기 위해 재도전을 선택하더라도 쉽지 않은 경쟁이 기다린다.
3일(한국시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는 제6차 동방경제포럼을 통해 2036올림픽 개최 의사를 공식 발표했다. 러시아 연방정부는 상트페테르부르크, 카잔, 로스토프나도누 그리고 2014 동계올림픽을 치른 소치 등 먼저 올림픽 유치 의사를 밝힌 도시들을 잘 조율해야 하는 과제가 생겼다.
인도는 구자라트주 최대 도시 아마다바드, 독일은 수도 베를린이 2036올림픽 개최를 위해 나섰다. 구소련 해체 후 첫 하계올림픽 개최(러시아), 이젠 남아시아도 올림픽을 열 때가 됐다(인도), 나치 시절 유대인 학살 과거 청산을 위한 이스라엘 텔아비브와 공동 개최(독일)를 유치 명분으로 내세운다.
↑ 인도(왼쪽) 러시아(가운데) 독일-이스라엘(오른쪽)이 2036 하계올림픽 유치 경쟁을 펼치고 있다. |
한국은 2018년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정상회담 이후 2032올림픽 유치를 추진했다. 남측 서울특별시는 북측 평양직할시와 공동 개최를 골자로 하는 제안서를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제출했으나 호주 브리즈번을 이기지 못했다.
[박찬형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