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원 랭킹 1위 신진서 9단과 2위 박정환 9단이 3년 연속 용성전 결승에서 격돌한다.
제4기 용성전 결승3번기가 8일부터 10일까지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다. 신진서 9단은 디펜딩 챔피언이고 박정환 9단은 2기 대회 우승자다.
지난 대회 결승에서 신진서 9단은 박정환 9단에게 2-0으로 승리하며 첫 용성전 챔피언에 등극했다. 2019년 결승에서는 박정환 9단이 신진서 9단을 2-0으로 꺾고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 왼쪽부터 신진서 9단, 박정환 9단. 사진=한국기원 제공 |
2018년 크라운해태배 결승에서 처음 타이틀을 다툰 양웅은 이후 바둑TV배와 용성전에서 승리한 박정환 9단이 3연속 우승했지만 지난해 2월 24회 LG배에서 신진서 9단이 우승한 이후부터는 판도가 완전히 뒤집어졌다.
LG배 이후 1기 쏘팔코사놀 최고기사결정전, 3기 용성전에서 모두 2-0으로 승리한 신진서 9단은 지난해 박정환 9단과 격돌한 3번의 결승 맞대결을 모두 승리로 이끌었다. 특히 신진서 9단은 ‘아름다운 보물섬 남해 신진서vs박정환 바둑 슈퍼매치’에서 7-0으로 승리하며 지난해 박정환 9단과의 맞대결에서 14승 2패의 압도적인 성적을 기록했다.
지난 7월 막을 내린 2기 쏘팔코사놀 최고기사결정전에서 3-2로 역전승한 신진서 9단은 박정환 9단과의 결승 대결에서 4연속 승리하며 7번의 결승 맞대결 전적을 4승 3패로 바꿔 놓았다. 통산전적에서도 신진서 9단이 박정환 9단에게 22승 19패로 앞서 있다.
박정환 9단은 통산 우승 횟수에서 31회를 기록해 신진서 9단의 19회에 앞서 있지만 2019년 10월 2기 용성전 우승 이후 타이틀과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시드를 받아 나란히 본선에 직행한 두 기사는 각각 4연승으로 결승 3번기에 진출했다.
결승을 앞두고 신진서 9단은 “항상 즐겁게 대국할 수 있는 박정환 9단이지만 막상 만나면 괴로운 상대기도 하다”면서 “열심히 준비해 2연패에 도전해 보겠다”는 임전 소감을 전했다.
2년 만에 타이틀에 도전하는 박정환 9단은 “객관적으로 신진서 9단이 유리하겠지만 시간이 짧은 속기 승부는 변수가 많다”며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208명의 한국기원 소속 기사들이 출전해 지난 1월 4번째 개막을 알린 용성전은 예선을 통과한 27명과 신진서·박정환·변상일·나현·최정
일본 바둑장기채널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하며 바둑TV가 주관 방송하는 제4기 용성전은 각자 20분에 추가시간 20초가 주어지는 시간누적방식(피셔방식)으로 진행된다. 우승상금은 3000만 원, 준우승상금은 1200만 원이다.
[박찬형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