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의 에이스였던 윤석민(35)이 한국남자프로골프(KPGA) 투어 데뷔 무대에서 난조를 보였다.
윤석민은 2일 전남 나주의 해피니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 1라운드에서 15오버 87타를 기록, 최하위인 공동 147위에 이름을 올렸다.
윤석민은 이날 이글과 버디 1개씩을 잡았지만 쿼드러플 보기 1개, 트리플 보기 2개, 더블보기 2개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 전 야구선수 윤석민이 2일 전남 나주의 해피니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 1라운드에서 15오버 87타를 기록, 최하위인 공동 147위에 이름을 올렸다. 사진=윤석민 인스타그램 |
또 “첫홀에서 기자분들도 계셨고 잘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다 후반에 많이 지쳤다”며 “비가 오는 바람에 옷과 클럽이 젖으면서 당황했다. 이런 악조건에서 언더파를 치는 1부투어 선수들이 존경스럽다”고 말했다.
윤석민은 다만 이날 기록한 샷 이글에 대해서는 만족감을 나타냈다. “샷이글은 처음이다. 캐디인 최충만 프로와 이번 대회에서 홀인원이나 샷이글이 나오면 평생 기억으로 남을 것 같다고 했는데 110m 거리에서 나와 정말 놀랐다. 중계 카메라가 없어 아쉬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윤석민은 3일 2라운드 목표로는 5오버파 이하의 기록으로 설정했다. 1라운드에서 온 그린을 3~4개밖에 기록하지 못했던 만큼 아이언 훈련을 하겠다는 계획도 전했다.
윤석민은 2005년 야탑고를 졸업하고 KIA에 입단하며 프로야구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2011년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부
국가대표로도 2008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2009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우승,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 금메달 등을 목에 걸며 한국 야구에 뚜렷한 족적을 남겼다. 현역 은퇴 후에는 골프 선수로 제2의 인생을 시작했다.
[김지수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