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최종예선 첫 판에서 아쉬운 무승부에 그친 뒤 파울루 벤투 감독의 표정은 굳어졌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라크와 월드컵 최종예선 A조 1차전에서 90분 내내 답답한 경기를 펼친 끝에 0-0 무승부에 그쳤다.
전·후반 내내 이라크를 밀어붙이고도 골을 터트리지 못했다. 답답한 경기력에 벤투 감독도 분통을 터트리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2일 오후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라크와의 2022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1차전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벤투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서울 상암)=천정환 기자 |
이어 “상대 전술인 직접적인 롱볼에는 잘 대처했지만 공격은 해야 하는 것들을 못했다”며 “공을 더 빨리 순환시켜야 했고 침투를 통해 공간을 만들어내는 움직임도 부족했다. 상대의 균형을 무너뜨리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대표팀 에이스 손흥민(토트넘)이 부진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벤투 감독은 “이런 상황은 다른 경기에서도 일어났던 일이고 그동안 적합한 해법을 찾아왔다”면서 “조금 더 적극적인 모습이 필요했는데 오늘은 그러지 못했고 상대가 쉽게 수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줬다”고 아쉬워했다.
그러면서 벤투 감독은 “선수 한 명에 집중하는 것보다는 팀 전체에 초점을 맞춰야 하고 팀이 잘못한 점에 대한 분석이 필요하다”면서 “원하는 대로 경기를 풀어나가지 못했을 때 책임은 감독에게 있다”고 고개를 숙였다.
벤투 감독은 “지금은 컨디션 회복에 신경써야 하지만 선수단의 정신력에 대해서는 만족한다”며 “항상 좋은 태도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오는 7일 열릴 레바논전에 대한 계획에 대해선 일단 말을 아꼈다. 벤투 감독은 “경기 분석을 먼저 진행해야 한다”며 “그 다음 어떤 전략을 취할 지가 정해질 것 같다”고 말했다.
[상암(서울)=안준철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