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신시내티 레즈 타자 닉 카스테야노스가 또 하나의 악연을 쌓았다.
2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린 양 팀간 더블헤더 2차전이었다. 카스테야노스가 2회말 무사 만루에서 만루홈런을 때렸다.
이때 마이크 쉴트 세인트루이스 감독이 더그아웃에서 나와 심판진에게 뭔가를 요청했다. 입모양은 "배트좀 확인해봐!"였다.
카스테야노스가 사용한 배트는 윗부분이 깨져 있었다. 중계화면으로 보기에도 확연하게 보일 정도였다.
↑ 심판진이 카스테야노스가 사용한 배트를 확인하고 있다. 사진(美 신시내티)=ⓒAFPBBNews = News1 |
심판진은 헤드셋을 이용해 뉴욕에 있는 리플레이센터와 통신하며 규정 위반 여부를 검토했다. 부정 배트를 사용했다고 판단할 경우 홈런은 취소되고 카스테야노스는 아웃으로 처리된다.
그러나 심판진은 이를 취소하지 않았다.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심판진은 배트가 깨진 것이 홈런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대신 "안전상 문제로" 배트를 사용하지 못하게했다. 카스테야노스는 이 배트를 더그아웃 위로 어린이팬에게 건넸다.
카스테야노스는 1회 투런 홈런에 이어 2회에도 만루홈런을 때리며 6타점을 올렸다. 카스테야노스는 타점이 공식 기록으로 인정된 1920년 이후 처음으로 2회안에 6타점을 올린 신시내티 선수로 기록됐다.
그는 지난 4월 세인
[알링턴(미국) =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