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레인저스가 콜로라도 로키스에 역전패를 당했다. 뒷처리는 양현종의 몫이었다.
텍사스는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와 시리즈 마지막 경기에서 5-8로 졌다. 이 패배로 이번 시리즈를 2승 1패로 마무리했다. 시즌 47승 86패, 콜로라도는 61승 72패 기록했다.
양현종은 9회 2사 3루에서 조 바를로우를 구원했다. 원래 바를로우가 끝내야하는 경기였다. 5-4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바를로우는 연속 볼넷으로 장작을 쌓더니 브렌단 로저스에게 좌중간 완전히 가르는 2타점 2루타로 역전을 허용했다.
↑ 양현종은 이날 실책으로 얼룩진 이닝을 마무리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
양현종은 첫 타자 라이언 맥맨 상대로 1루 땅볼을 유도했다. 그러나 1루수 로우가 또 수비 실책을 저질렀다. 타구를 제대로 잡지 못하더니 급하게 던진다는 것이 송구가 크게 빗나갔다. 포구 실책과 송구 실책이 동시에 주어졌다.
착잡한 표정으로 하늘을 한 번 쳐다본 양현종은 다음 타자 라이멜 타피아를 상대했다. 2-0 카운트 몰렸으나 곧 카운트를 회복했고, 1루 땅볼로 이닝을 끝냈다. 1/3이닝 무실점. 평균자책점은 5.17이 됐다.
텍사스에게는 치욕스런 이닝이었다. 구단 홍보팀에 따르면, 한 이닝에 실책 4개는 구단 타이 기록으로 2013년 9월 26일 LA에인절스와 경기 이후 처음이다. 로우는 한 이닝에만 실책 3개를 기록, 구단 기록을 세웠다.
이날 텍사스는 2회말 5점을 뽑으며 기선을 잡았다. 작은 사고가 발단이었다. 콜로라도 선발 카일 프리랜드가 2회 첫 타자 나다니엘 로우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부상으로 마운드를 내려갔다.
급하게 마운드에 올라온 저스틴 로렌스는 준비가 제대로 안된 상태였다. 텍사스 타선은 그를 상대로 만루 기회를 이어갔고, 요헬 포조의 좌전 안타로 선취점을 냈다. 2루 주자 닉 솔락까지 홈으로 들어왔으나 득점에는 실패했다.
계속된 1사 만루 기회에서 바뀐 투수 벤 보우덴 상대로 레오디 타베라스가 좌익수 키 넘기는 2루타, 아이재아 카이너-팔레파가 우전 안타 때리며 4점을 추가, 5-0으로 앞서갔다.
이후 4회와 6회 득점권에 주자가 나갔으나 득점으로 연결시키지는 못했다. 그 사이 콜로라도가 추격했다. 4회 브렌단 로저스의 솔로 홈런, 라이언 맥맨의 적시타로 2점을 냈고 5회에는 1사 2, 3루에서 패스드볼과 찰리 블랙몬의 야수선택으로 다시 2점을 냈다. 8회까지 불펜의 힘으로 버텼으나 9회 사달이 났다.
이날 복귀전 치른 아리하라는 3 1/3이닝 1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 1실점 호투했다. 투구 수는 4
[알링턴(미국) =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