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 아리엘 미란다(32)가 KBO리그 데뷔 이후 최고의 투구를 선보이며 팀의 2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미란다는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등판해 9이닝 1피안타 2볼넷 9탈삼진 무실점의 환상적인 피칭을 선보였다.
두산은 미란다의 괴력투를 앞세워 KIA를 5-0으로 꺾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미란다는 시즌 11승을 완봉승으로 장식하는 기쁨을 맛봤다.
↑ 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 아리엘 미란다가 1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완봉승을 기록했다. 사진(서울 잠실)=김재현 기자 |
미란다는 9회초 선두타자 박찬호(26)와 최원준(24)을 연이어 잡아내고 노히트노런을 눈앞에 뒀다. 하지만 퍼펙트 행진을 깼던 김선빈이 미란다의 대기록 달성을 허락하지 않았다. 김선빈은 3루 베이스를 타고 흐르는 2루타를 쳐내며 이날 KIA의 첫
미란다는 다만 최형우(38)를 외야 뜬공으로 처리하고 실점 없이 경기를 끝마치며 완봉승으로 아쉬움을 달랬다.
최고구속 150km를 기록한 직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주무기인 포크볼을 적절히 섞어 던지며 두산의 에이스 자격을 스스로 입증했다.
[잠실(서울)=김지수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