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파노 라바리니(42·노바라) 감독이 여자배구 세계 최고 지도자로 인정받을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라바리니는 2019년부터 도쿄올림픽까지 한국대표팀 사령탑을 겸했다.
국제배구연맹(FIVB)은 1일(이하 한국시간) 여자 최고팀을 가리는 2021 클럽월드챔피언십을 12월 16일부터 20일까지 터키 앙카라에서 6개 팀이 참가하는 가운데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직전 대회는 8팀(유럽4)이 출전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규모가 축소됐다. 라바리니 감독의 노바라(이탈리아)는 2020-21 유럽배구연맹(CEV)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진출로 클럽월드챔피언십 참여가 유력해 보였지만 상황이 달라졌다.
↑ 클럽월드챔피언십 참가팀 규모가 축소되면서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이탈리아 여자배구리그 노바라는 출전권을 잃었다. 도쿄올림픽 한국대표팀 감독 시절 라바리니. 사진=천정환 기자 |
이탈리아배구연맹은 라바리니 감독의 노바라뿐 아니라 아르시치오도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4강이다. 클럽월드챔피언십이 예전 같은 규모라면 3팀을 보낼 수 있었다는 얘기다.
클럽월드챔피언십 축소 개최가 확정되자 이탈리아 배구계는 협회·연맹 공동성명을 통해 “유럽 출전권은 챔피언스리그 성적만을 기준으로 삼는 것이 공정하다. 노바라와 아르시치오가 세계선수권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를 수 있게 해달라”며 반발했다. 물론 국제배구연맹이 받아들일 가능성은 작다.
↑ 국제배구연맹은 2021 클럽월드챔피언십 여자부 대회를 6팀 규모로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유럽에는 챔피언스리그 우승·준우승팀 그리고 개최국 와일드카드까지 출전권 3장이 주어진다. 사진=FIVB 공식 홈페이지 화면 |
[박찬형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