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도적인 투구를 보여줬지만, '꾸준함'이라는 숙제는 해결하지 못했다.
류현진은 1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홈경기 선발 등판, 5 2/3이닝 3피안타 3볼넷 6탈삼진 3실점 기록했다. 투구 수는 95개, 평균자책점 3.92 기록했다.
그의 이번 시즌 모습을 축약해서 보여주는듯한 경기였다. 기복이 있었다. 1회는 고전했다. 볼넷을 2개나 내줬고, 도루까지 허용하며 어렵게 갔다. 무려 28개의 공을 던지며 힘을 뺐고 간신히 무실점으로 막았다. 그 이후 안정을 찾았다. 2회부터 5회까지 단 한 명의 주자도 내보내지 않으며 상대를 압도했다. 그러나 6회 한꺼번에 무너지고 말았다.
↑ 류현진은 6회에만 3점을 내줬다. 사진(캐나다 토론토)=ⓒAFPBBNews = News1 |
유일한 위안은 투구 내용이 좋았다는 점에서 찾을 수 있다. 3실점이나 허용할 경기는 아니었다.
'베이스볼 서번트'에 따르면 이날 류현진은 포심 패스트볼 46개 커터 21개 체인지업 17개 커브 11개를 구사했다. 총 14개의 타구를 허용했고, 이중 6개가 발사 속도 95마일 이상의 강한 타구였지만 발사각도까지 맞은 정타(Barrels)는 한 개도 없었다. 6회 자마이 존스에게 허용한 중견수 라인드라이브 아웃이 가장 강하게 맞았고(107.4마일) 같은 이닝 오스틴 헤이스에게 허용한 중전 안타도 107.3마일로 강하게 맞았다. 100마일을 넘긴 타구는 이 둘이 전부였다.
최고 구속 92.7마일의 패스트볼부터 71.6마일의 커브까지 다양한 공을 던졌다. 모든 구종으로 헛스윙을 이끌어냈다.
절반 가까이 비중을 차지한 패스트볼은 힘이 있었다. 평균 구속 90.9마일이었는데 상대 타자들의 타구 속도는 평균 91.6마일이었다. 그만큼 힘이 있었다. 패스트볼에서는 단 하나의 피안타도 나오지 않았다.
커터도 우타자 상대 몸쪽과 바깥쪽 모두 효과적으로 사용됐고, 체인지업도 비중은 적었으나 헛스윙과 범타를 유도했다. 6회 결국 두 구종에 안타를 맞으며 실점했지만, 그 상황까지 버틸 수 있게한 것은 이 두 구종이었다.
커브는 비중이 적었지만, 이날 경기에서 한 역할을 간과할 수 없다. 6개의 스윙중 절반이
[알링턴(미국) =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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