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시즌 열아홉 번째 대회인 ‘제10회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7억 원, 우승상금 1억 2,600만 원)’이 3일부터 사흘간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파72·6722야드)에서 막을 올린다.
본 대회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대회가 열리지 못했으나, 올해 더 큰 규모의 사이즈로 골프 팬을 찾아왔다. 상금 1억 원을 증액해 총 7억 원의 상금 규모로 펼쳐지는 본 대회는 규모뿐만 아니라 화려한 상품들이 걸린 각양각색의 이벤트가 준비되어 더 풍성한 대회가 됐다.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하는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은 매년 가슴이 뜨거워지는 스토리를 담았다. 초대 챔피언인 김하늘(33,캘러웨이)은 이 대회 우승을 발판으로 시즌 3승을 쌓아 그해 대상, 상금왕, 다승왕 타이틀을 거머쥐면서 여왕 자리에 올랐다. 93주 동안 세계 정상에 머무르며 국위선양에 앞장선 고진영(26,솔레어)은 2015년 3승 이후 우승 흐름이 끊겼다가, 2016년 본 대회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면서 다시금 우승 궤도에 올랐다. 또한, 본 대회의 역대우승자 9명 중 4명이 생애 첫 우승이라는 감격을 누리며 많은 관심을 받은 바 있다.
먼저, 2019년 루키 해에 생애 첫 우승을 이룬 박서진(22,요진건설)이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대회에 출전한다.
박교린이라는 이름에서 새롭게 태어난 박서진은 “지난해 아쉽게 대회가 취소됐는데, 올해 다시 열려 정말 기쁘다. 2년 만에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참가하게 되어 영광이다. 아직도 첫 우승 트로피를 들고 있을 때가 선명하게 떠오르는데, 그때 기억을 떠올리면서 다시 한번 좋은 성적을 내보겠다.”라고 참가 소감을 말했다.
이어 박서진은 “지난 우승 당시 부여된 시드권이 올해까지 라서 그동안 심적으로 매우 힘들었고, 덩달아 성적도 따라주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주 다행히 감을 되찾은 것 같아서, 이번 대회에서의 성적이 기대된다. 또한, 올해는 태풍 예보가 없으니 후회 없이 3라운드를 잘 치르고 싶고, 다시 한번 우승을 노리겠다.”라는 포부를 전했다.
이어, 올 시즌 그 어느 선수보다 가장 큰 주목을 받는 시즌 6승의 ‘대세’ 박민지(23,NH투자증권)가 시즌 7승을 위해 이번 대회에 출사표를 던졌다.
대상포인트와 상금순위 1위를 달리고 있는 박민지는 “상반기에 잘했고, 지금도 잘하고 있으나 아쉬웠던 부분이 많았다. 지난 우승 인터뷰에서 이번 시즌 최대한 많은 우승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 꼭 우승해 최다 우승 경신에 한 발짝 가까워지고 싶다.”라고 전했다.
이어 박민지는 “페어웨이가 좁고 까다로우므로 정교한 샷이 굉장히 중요한 코스다. 날씨가 좋다면 우승 스코어가 10언더파 이상도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하며 “3라운드 대회이니 처음부터 선두로 치고 나갈 예정이다. 1라운드에 꼭 톱텐에 들겠다.”라고 당찬 포부를 말했다.
박민지에 이어 상금순위 2위에 자리하고 있는 박현경(21, 한국토지신탁)도 출전을 알렸다. 박현경은 참가 소감으로 “재작년 태풍 링링으로 인해 아쉬움이 남았었다. 이번에는 날씨가 좋을 것 같아 그때보다 좋은 성적을 내겠다.”라고 말하며 “현재 컨디션이 좋지만, 나의 장점인 아이언의 감이 많이 올라오지 않은 상태다. 이 코스는 좋아하는 산악코스인데, 정확한 샷으로 성적이 좌지우지될 것 같다. 이번 대회 샷감을 최대한 끌어올릴 것이며, 아이언으로 경쟁해보겠다.”라고 자신감을 비쳤다.
대상포인트 2위, 상금순위 3위에 올라 있는 장하나(29,비씨카드)는 2013년 본 대회에서 준우승한 기록이 있다. 현재 평균타수 1위로 꾸준한 성적을 보이고 있는 장하나는 “좋은 기억이 있는 대회다. 재작년에 태풍이 왔을 때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잘 쳤다. 이번에도 비 소식이 있는데, 거리보다 정확성이 중요한 이 코스에서 비를 잘 견뎌내면서 플레이하는 것이 좋은 성적을 내는 데 가장 중요한 부분이 될 것 같다.”라고 참가 소감을 전했다.
최근 겪고 있는 발목 부상에 관해 묻자 장하나는 “현재 발목 근육 보강 운동과 테이핑을 열심히 하고 있다. 아픈 것을 생각하는 것보다는 다른 쪽에 집중을 돌리려고 한다.”라고 전하며, 이어 대회 목표에 대해 “이번 대회 역시 가장 큰 그림으로 톱텐을 그리고 있으며, 작은 목표는 오버파를 피하는 것이다. 최근에 꾸준하게 오버파를 면하고 있어, 그것을 이번 대회에도 지켜 나갈 예정이다.”라고 웃으며 인터뷰를 마쳤다.
최근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최혜진(22,롯데)도 참가해 부활의 무대로 삼겠다는 의지다. 최혜진은 “이전에 참가했을 때 코스가 나와 잘 맞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올해 전반적으로 핀위치가 까다로운데, 이 코스는 특히 샷메이킹이 중요하다. 블라인드 홀도 있기 때문에 에임포인트를 잘 잡고 정교하게 플레이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현재 컨디션에 관해 묻자 최혜진은 “요새 샷감이 다시 올라왔다. 이번 대회도 지난 대회의 좋은 흐름을 이어서 공격적으로 플레이할 것이며, 지난주처럼 아쉬움이 남지 않도록 하겠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좋겠다. 만약, 원하는 성적이 나오지 않더라도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솔직한 목표를 밝혔다.
지난 ‘대유위니아-MBN 여자오픈’에서 시즌 2승을 알린 이소미(22,SBI저축은행)를 비롯해 김해림(32,삼천리), 지한솔(25,동부건설) 오지현(25,KB금융그룹) 등 오랜만에 시즌 1승을 알린 선수들과, 올시즌 생애 첫 우승의 기쁨을 맛본 곽보미(29,하이원리조트), 임진희(23,코리아드라이브), 전예성(20,지티지웰니스) 등이 참가한다. ‘한화 클래식 2021’ 우승자인 이다연(24,메디힐)과 ‘국민쉼터 하이원 리조트 여자오픈 2021’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임희정(21,한국토지신탁)은 이번 대회 불참한다.
또한,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 역대 우승자인 김민선5(26,한국토지신탁), 김지현(30,한화큐셀), 정슬기(26,휴온스)가 본 대회의 첫 다승자가 되기 위해 출사표를 던졌다.
그 외 계속해서 좋은 활약을 선보이고 있는 김지영2(25,SK네트웍스), 이가영(22,NH투자증권), 유해란(20,SK네트웍스)이 이번 대회에서 시즌 첫 우승을 신고하기 위해 출전하며, 2021시즌 루키 김희지(20,비씨카드), 송가은(21,MG새마을금고), 홍정민(19,CJ온스타일) 등 신인들도 대거 출전해 첫 우승을 바라본다.
스폰서 추천으로 프로 3명과 아마추어 3명이 출전하는 가운데, 골프 팬들 사이에서 인기몰이를 하는 유현주(27,골든블루), 안소현(26,삼일제약)이 출전해 눈길을 끈다. 또한, 지난주 ‘한화 클래식 2021’에 추천 자격으로 참가했던 성은정(22,CJ온스타일)이 지난주 컷 탈락을 설욕하기 위해 다시 한번 도전장을
이어, 지난 ‘송암배 아마추어 골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나은서(16)도 국가대표 김민선(18) 그리고 이민서(15)와 함께 추천 선수 명단에 포함되어 있다. 아마추어 3인방이 본 대회에서 역대 아마추어 최고 성적을 세운 고진영의 3위 기록을 갈아치울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박찬형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