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의 야유에 항의, '엄지 내리기(Thumb down)' 세리머니를 했던 뉴욕 메츠의 하비에르 바에즈(29)와 프란시스코 린도어(28)가 이에 사과했다.
두 선수는 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퀸즈의 시티필드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 홈경기를 앞두고 'MLB'com' 등 현지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자신들의 행동에 대해 사과했다.
린도어는 "엄지를 내린 것은 우리가 이 시간동안 극복해야 할 역경, 부정적인 것들을 의미했다. 어쨌든 잘못된 것이었다. 이에 언짢았던 분들이 있다면 사과하겠다. 그럴 의도는 없었다. 팬들의 뜻을 거스를 수는 없다"고 말했다.
↑ 린도어를 비롯한 메츠 선수들은 엄지를 내리는 세리머니로 야유에 대한 불만을 표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
두 선수를 비롯한 메츠 선수들은 8월 들어 적시타를 칠 때마다 엄지를 내리는 세리머니를 했다. 이는 보통 상대에 대한 반대나 야유를 할 때 사용되는 동작이다.
바에즈는 지난달 30일 이 범상치 않은 세리머니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우리가 받은 야유 때문에 나온 것이다. 삼진을 당할 때마다 야유를 받는다. 나에게는 정말 받아들이기 힘든 일이다. 그래서 팬들에게도 알게 해주고 싶었다. 우리도 똑같이 행동하면, 어떤 기분인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이겨도 함께, 져도 함께다. 물론 나는 팬들을 위해 뛰고 있고, 팬들은 우리에게 큰 부분을 차지하는 존재다. 그러나 나같은 경우 팬들이 조금 더 잘해줬으면한다. 팬 여러분이 이럴 수록 팀은 더 부담을 느낀다"고 호소했다.
샌디 앨더슨 메츠 사장은 바에즈의 발어니 나온 직후 성명을 통해 이같은 행동은 "용납될 수 없으며 관용을 베풀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야유는 모든 팬들의 권리"라며 팬들을 향한 부정적인 제스춰는 용납되지 않을 것임을 강조했다.
루이스 로하스 감독에 따르면, 메츠 선수단은 이후 팀 미팅을 가졌다. 그는 미팅 내용은 공개하지 않으면서도 두 선수가 자신들의 행동에 대해 책임감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결국
[알링턴(미국) =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