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의 마지막날. 수도권 지역에는 장대비가 퍼붓고 있다. 인천도 마찬가지다. 그래도 김원형 SSG랜더스 감독은 “이렇게 내리면 마음은 편하다”고 말했다.
SSG는 3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NC다이노스와의 홈 경기를 앞두고 있다. 다만 경기가 정상적으로 열릴지 장담할 수 없다. 이날 이른 아침부터 수도권 지역에는 많은 비가 내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라운드에는 대형 방수포가 깔려 있지만 경기 시작시간 3시간 전쯤인 오후 3시 30분에는 군데군데 웅덩이가 만들어졌다. 비가 그친다고 하더라도 그라운드 정비에 많은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
↑ 김원형 SSG랜더스 감독. 사진=김영구 기자 |
김원형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1차전에 들어갔지, 2차전에 들어갈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취소가 되면, 투수코치와 얘길해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김 감독도 취소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그는 “선수 때도 그랬지만, 비가 오락가락 오는 것보다는 확 내려서 취소되는 게 마음이 편하다”며 “투수는 날씨 영향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내가 현역 시절에도 이렇게 내리면 ‘내일 던지자’는 생각이 들었다. 비가 오락가락하면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 불펜에서 몸도 다 풀어놔야 한다. 그래서 투수들은 당일 나가는 걸 더 좋아한다
일단 최민준이 9월 1일 더블헤더로 등판이 밀리면서 선발 등판 순서는 조정해야 한다. 김 감독은 “사실 내일 신인 김건우를 더블헤더에 선발로 낼 계획이었다. 최민준이 내일 등판하면, 일요일(9월 5일) 선발을 누굴 써야할지 고민이다”라고 덧붙였다.
[인천=안준철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