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원기(48) 키움 히어로즈 감독이 팀 내 최고참 이용규(36)의 노련함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홍 감독은 2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1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앞서 “전날 경기 무승부는 이용규의 볼넷 출루가 가장 크게 작용했다”며 “베테랑으로서 승부에 대한 집중력이 워낙 강한 선수”라고 치켜세웠다.
키움은 전날 한화와 극적인 4-4 무승부를 기록했다. 2-4로 뒤진 9회말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에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데 성공했다.
↑ 키움 히어로즈 외야수 이용규(왼쪽). 사진=김재현 기자 |
키움은 이후 박병호(35)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대타 변상권(24)의 2타점 2루타의 힘입어 4-4 동점을 만들었다. 비록 계속된 2사 2루에서 예진원(21)의 잘 맞은 타구가 중견수 정면으로 향하며 끝내기 승리는 무산됐지만 팀 연패를 막은 값진 무승부를 기록했다.
홍 감독은 “9회말 2사 후 변상권을 대타로 내보낸 건 이 선수가 언더핸드 유형 투수에 강점이 있기 때문에 찬스가 오면 기용하려고 준비하고 있었다”
또 “변상권의 2타점 2루타도 중요했지만 이용규의 볼넷이 결국 승부처가 됐다고 생각한다”며 “동점의 발판을 만들어 준 이용규에게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고척(서울)=김지수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