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를로스 수베로(49) 한화 이글스 감독이 올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 피칭을 보여준 장시환(34)의 반등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수베로 감독은 2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1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앞서 “최근 장시환 관련 질문을 받았을 때 조금씩 투구 내용이 좋아지고 있다는 평가를 했었다”며 “후반기에는 페이스가 확실히 올라왔고 꾸준히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전날은 구위가 워낙 좋았다”고 말했다.
장시환은 전날 키움전에 선발등판해 7이닝 5피안타 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타선 지원 속에 4-2로 앞선 8회말 마운드에서 내려가며 올 시즌 첫승을 눈앞에 두기도 했다.
↑ 지난 26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한 한화 이글스 우완 장시환. 사진=김영구 기자 |
장시환은 이날 키움전 전까지 14경기(13선발) 9패 평균자책점 6.28로 부진했다. 퀄리티스타트 피칭이 단 한차례도 없었을 정도로 결과가 좋지 않았다.
하지만 수베로 감독은 장시환이 득점, 수비 지원을 거의 받지 못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후반기에도 선발투수로서 기회를 줄 것임을 시사했다.
장시환은 이에 보답하듯 반등에 성공하며 잔여경기에서도 토종 선발투수들의 맏형으로서 마운드를 지키게 됐다.
수베로 감독은 다만 전날 1-2로 뒤진 7회말에도 장시환을 교체하지 않은 건 승리투수 요건을 만들어 주기 위해서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수베로 감독은 “개인적으로 선발투수의 승리를 챙겨주기 위해서 마운드에 그대로 두는 운영은 하지 않는다”며 “장시환은 전날 구위가 좋았고 위기 상
또 “장시환이 전반기 고전하기는 했지만 전체적으로 꾸준히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며 “후반기에도 로테이션에 남아 선발투수로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고척(서울)=김지수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