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미우리 자이언츠 진짜 에이스이자 일본의 에이스 스가노 도모유키(31)가 끝 없는 부진에 빠졌다.
돌고 돌아 복귀전을 치렀지만 다시 한 번 무너졌다. 부진의 끝이 어디인지 알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 팔꿈치 부상이 부진의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부상 문제라면 가볍게 해결 될 문제가 아닐 수도 있다.
↑ 스가노의 부진 원인이 팔꿈치 부상에 있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팔꿈치 이상이 사실이라면 스가노의 재기는 어려워질 수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지난 7월1일 히로시마 전에서 두 경기 연속 2.1이닝 투구에 그치며 6피안타(2홈런) 1삼진 4실점으로 무너진 뒤 갖는 첫 재기 등판 이었다.
그러나 결과는 또 한 번 좋지 못했다.
6이닝을 던졌지만 홈런을 3방이나 맞았다. 6피안타 6탈삼진 2사사구 5실점으로 무너지며 패전 투수가 됐다.
시즌 5패(2승)째. 평균 자책점은 3.72가 됐다.
요미우리는 스가노의 복귀와 함께 선두 도전에 나선다는 야심찬 계획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스가노의 구위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으며 고민이 깊어지게 됐다.
3개의 피홈런은 현재 스가노가 얼마나 공의 위력이 떨어지는지를 증명사는 숫자라고 할 수 있다.
1회초 스즈키에게 투런 홈런을 맞으며 출발한 스가노는 이어 사카쿠라에게 연속 타자 홈런을 허용하며 크게 흔들렸다.
이후 5회까지는 실점 없이 넘겼지만 6회초 기쿠치에게 투런포를 허용하며 무너졌다.
스포츠 호치 평론가인 다카하시 요시노부씨는 "스가노가 뭔가를 참고 던지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평소보다 공이 2개는 높게 제구가 됐고 양 사이드 제구도 제대로 되지 않았다"고 지적하며 "솔직히 이렇게까지 나쁜 시즌을 본 적이 없다. 5월에 오른쪽 팔꿈치를 다쳤는데 그 영향을 느끼게 된다. 스가노에게 물었더니 오른쪽 팔꿈치를 다친 것은 입단 1년째 이후 처음이라고 한다. 건강하던 오른팔이 갑자기 흔들리지 않게 된 셈이다. 부상은 어느 정도 회복 됐지만 두려움은 남는 법이다. 타자를 향해 가는 투구 스타일이 이 날은 볼 수 없었다는 점에서도, 팔꿈치 부상 탓에 폼을 잃어버리고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스가노는 요미우리의 대표 에이스다.
지난해에도 14승2패, 평균 자책점 1.97을 기록하며 다승, 승률 1위에 오른 바 있다.
평균 자책점 1위 4회, 다승왕 3회, 탈삼진왕 2회, 베스트 나인 4회, 사와무라상 2회, 골드 글러브 4회 등 화려한 수상 경력을 지닌 투수다. 일본 야구를 이야기 하며 빼 놓을 수 없는 레벨의 선수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부상과 부진이 겹치며 무려 4차레나 2군으로 강등되는 수모를 겪었다. 그 과정에서 올림픽 대표팀에서 물러나야 하는 아픔도 겪었다.
그러나
팔꿈치가 정상이 아니라면 스가노의 재기는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 요미우리의 선두 탈환 꿈도 멀어질 수 있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