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는 전반기에 이어 후반기에도 타자들의 큰 기복 속에 승수 쌓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후반기 12경기 팀 타율은 0.249로 10개 구단 중 5위지만 경기 때마다 타격감이 들쭉날쭉하다. 5승 2무를 기록한 7경기에서는 팀 타율 0.314(236타수 74안타), 패배한 5경기에서는 0.150(153타수 23안타)로 편차가 크다.
이적생 서건창(32)이 서서히 타격감을 끌어올리고 있는 부분은 고무적이지만 외국인 타자 저스틴 보어(33)의 슬럼프 장기화로 시너지 효과가 크지 않다. 중심타선을 이끌던 채은성(31)의 부상 이탈도 예상보다 더 치명타로 작용하고 있다.
↑ 류지현(왼쪽) LG 트윈스 감독이 26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4-3으로 승리한 뒤 주장 김현수(오른쪽)를 격려하고 있다. 사진(서울 잠실)=천정환 기자 |
류 감독은 일단 매 경기 타자들의 컨디션과 상대 투수 유형의 따라 타순의 변화를 주는 방식으로 대처하고 있다.
류 감독은 26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에 앞서 “후반기 새로 합류한 선수들을 데리고 전반기 좋지 않았던 공격 연결의 흐름을 어떤 조합으로 가져갈 것인지 내부적으로 의논을 많이했다”며 “채은성의 부상으로 출발부터 어긋났고 기대가 컸던 보어가 4번에서 정상 컨디션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또 “타자들의 타격 컨디션이 꾸준히 유지돼서 안정적인 라인업으로 가는 게 바람직하다”면서도 “현재 상황에서는 타선의 연결이 안 되다 보니 변화가 많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류 감독이 구상하는 베스트 라인업은 캡틴 김현수(33)의 2번 배치다. 데이터 팀과 코칭스태프 회의를 통해 5회 이전 승률을 높일 수 있는 방안으로 김현수가 2번타자로 나서는 결론을 도출했다.
그러나 현재 타선 사정상 김현수 2번 카드는 언감생심이다. 김현수는 후반기를 2번타자로 시작했지만 지난 19일 수원 KT 위즈전부터 4번타자로 나서고 있다. 신예 이재원(22)의 활약 속에 26일 삼성의 역전승을 거둔 부분은 고무적이지만 타자들의 분발이 더 필요하다.
류 감독은 “기본적으로 라인업의 중심은 있어야 한다. 컨디션과 체력에 따라 조금씩 변화를 줘야 하는데 현재 상황은 타순이 자주 바뀌고 있다”며 “지금은 (최적의)
또 “상대 선발투수도 중요하지만 우리 타자들의 컨디션도 함께 봐야 하는데 최근 야수들의 타격 컨디션 기복이 크다”며 “타순 구성에 기준점을 상대 전적과 데이터로만 두고 구성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잠실(서울)=김지수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