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색이 짙던 키움 히어로즈가 변상권의 2타점짜리 적시 2루타로 무승부를 만들었다. 한화 이글스 장시환은 개인 11연패 탈출이 눈앞에 왔지만, 강재민이 승리를 지켜주지 못했다.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KBO리그 키움과 한화의 경기는 4-4로 비겼다. 이로써 최하위 한화의 시즌 전적은 33승 4무 56패를 만들었다. 키움은 올 시즌 첫 무승부를 기록하며 48승 1무 44패가 됐다.
선취점은 한화의 몫이었다. 한화는 2회초 선두타자 김태연이 유격수 방면 내야 안타로 공격의 물꼬를 텄다. 에르난 페레즈의 3루수 땅볼로 김태연이 2루에서 아웃됐고, 1사 1루 상황으로 바뀌었다.
↑ 26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1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 키움 히어로즈 경기가 열렸다. 4회말 2사 1루에서 한화 선발 장시환이 키움 박동원에게 역전 투런홈런을 허용하고 있다. 사진(서울 고척)=김영구 기자 |
한화 선발 장시환의 호투에 꽉 막혀있던 키움 타선은 홈런 한 방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4회말 2사 후 집중력을 발휘했다.
2사 후 송성문이 우전 안타로 출루에 성공했고, 박동원이 장시환의 2구째 직구를 잡아 당겨 우측 담장으로 넘겼다. 순식간에 전세를 2-1로 뒤집어 버리는 투런포였다. 박동원의 시즌 20호 홈런으로 박동원은 2009년 프로생활을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한 시즌 20홈런 고지를 밟았다.
이후 한화는 1점 차로 끌려다녔다. 한화 선발 장시환은 박동원에게 홈런을 맞았을 뿐 키움 타선을 7회까지 효과적으로 막았다.
결국 1점 차를 유지한 한화는 8회초 역전에 성공했다. 키움은 선발 김동혁이 5회까지 막은 뒤 6회 김태훈, 7회 김재웅이 각각 1이닝씩 무실점으로 막았다. 8회는 루키 장재영 차례였다. 장재영은 선두타자 최재훈을 2루수 땅볼로 잡았지만, 한화는 하주석이 볼넷을 고른 뒤 김태연의 우전안타로 1, 2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페레즈의 우측 적시 2루타로 하주석을 홈으로 불러들여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2, 3루 상황에서 최인호 타석에 키움은 김성진으로 바꿨는데, 폭투가 나오며 한화가 역전했다. 이어 장운호의 스퀴즈 번트로 한화는 1점 더 추가하며 4-2를 만들었다.
키움도 곧바로 이어진 8회말 2사 2, 3루 찬스를 잡긴 했지만,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하지만 키움은 9회말 2사 1, 2루에
지난해 9월 이후 개인 11연패에 빠진 장시환은 시즌 첫 승을 눈앞에 뒀지만, 불펜이 도와주지 않으며 연패 탈출을 다음 등판으로 미루게 됐다.
[고척(서울)=안준철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