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가 짜릿한 역전승과 함께 2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LG는 2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4-3으로 이겼다.
기선을 제압한 건 삼성이었다. 삼성은 1회초 1사 후 구자욱이 선제 솔로 홈런을 쏘아 올리며 1-0으로 먼저 앞서갔다.
경기는 이후 5회까지 투수전으로 전개됐다. 삼성은 선발투수 데이비드 뷰캐넌이 5회까지 LG 타선을 무실점으로 묶어내고 호투를 이어갔다.
↑ LG 트윈스 오지환(왼쪽)이 2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7회초 삼성 투수 이승현의 폭투 때 역전 득점을 올리고 있다. 사진(서울 잠실)=천정환 기자 |
경기 흐름은 6회초 요동쳤다. 삼성은 1사 2루에서 이학주의 내야 땅볼 때 LG 1루수 이영빈의 실책을 틈타 2루 주자가 홈 플레이트를 밟으면서 2-0으로 달아났다.
LG 타선도 6회말 침묵을 깼다. 2사 1, 2루에서 이재원의 1타점 적시타, 계속된 2사 만루에서 홍창기가 1타점 적시타를 쳐내며 2-2로 균형을 맞췄다.
기세가 오른 LG는 7회말 공격에서 경기를 뒤집었다. 2사 3루 문보경의 타석 때 삼성 투수 이승현의 폭투를 틈타 3루 주자가 득점하며 3-2로 역전에 성공했다.
LG는 8회말 공격에서 승기를 굳혔다. 2사 2루에서 대타 이형종이 1타점 적시타를 쳐내며 스코어를 4-2로 만들었다.
삼성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9회초 1사 후 강민호가 LG 마무리 고우석을 상대로 솔로 홈런을 쏘아 올리며 4-3으로 따라붙었다.
하지만 LG는 고우석이 남은 아웃 카운트 두 개를 침착하게 잡아내고 한 점의 리드와 함께 팀 승리를 지켜냈다.
반면 삼성은 역전패의 희생양이 되며 고개를 숙였다. 타선이 경기 후반 LG 필승조 공략에 실패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4연승을 마감하며 3위로 순위가 한 계단 내려앉았다.
[잠실(서울)=김지수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