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승조라도 편한 상황에서 분위기 전환이 필요하다.”
한화 이글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이 5점 차 경기에서 강재민과 정우람까지 필승조를 마운드에 올린 이유를 밝혔다.
수베로 감독은 26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분위기 전환이었다”고 설명했다. 한화는 전날(25일) 키움전에서 7-2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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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일 오후 고척스카이돔에서 벌어진 2021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에서 한화가 키움을 꺾고 귀중한 1승을 추가했다. 한화는 선발 김기중의 호투 속에서 하주석과 장운호, 최재훈 등이 공수에서 맹활약을 펼쳐 7-2로 승리했다. 수베로 한화 승리 후 정우람과 기뻐하고 있다. 사진=김재현 기자 |
다만 한화는 타이트한 리드 상황이 아닌데도 강재민과 정우람 등 필승조를 모두 투입하며 경기를 풀어갔다. 강재민은 8회 2사 1, 2루의 위기 상황에 마운드에 올랐고, 정우람은 9회를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이는 이유가 있었다. 최근 둘은 페이스가 좋지 않다. 정우람은 지난 14~15일 NC전에서 1⅔이닝 동안 4실점, 강재민도 14일 NC전에서 1이닝 1실점, 21일 두산전에서 ⅓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수베로 감독은 “정우람은 스트레스가 덜한 상황에서 분위기 전환을 노렸다. 자신감을 얻을 수 있게 편안한 상황에서 등판을 시켜주려고 했다. 미리 정해진 등판이었다”라며 “정우람은 베테랑이고 경험이 많지만, 사람이다. 최근에 좋지 않은 것은 숨길 수 없는 사실이다. 따라서 편안한 상황에 올라와서 타자를 잡아내는 경험을 통해 자신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세이브와 상관없이 등판하게 됐다”고 말했다.
강재민에 대해서도 “주자가 2명 나가 있었기 때문에, 흐름만 끊으면 충분히 이길 수 있을 것이라 판단했다. 한 타자를 상대로 올렸는데, 정확히 자신의 역할을 수행했다”며 “강재민도 후반기 좋지 못했기 때문에 점수 차가 있는 상황에 마운드에 올렸다”고 덧붙였다.
키움전 등판을 계기로 다시 자신
[고척(서울)=안준철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