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의 선택을 받은 광주진흥고 우완 문동주(18)가 팀의 에이스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화는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2022 KBO리그 1차지명 선수로 문동주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문동주는 신장 188cm, 체중 92kg의 체격을 갖춘 우완 정통파다. 올해 고교 무대 11경기에서 1승 4패 평균자책점 2.76을 기록했다. 꾸준히 150km대 강속구를 던져 큰 주목을 받았다.
연고 지역 팀인 KIA 타이거즈 1차지명 후보로도 꾸준히 거론됐지만 KIA가 광주일고 내야수 김도영(18)을 영입하면서 한화 입단 가능성이 유력하게 제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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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 이글스가 26일 2022 프로야구 1차지명에서 영입한 광주진흥고 투수 문동주.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
다음은 문동주의 일문일답.
- 한화이글스 팬들의 기대가 상당한데, 입단 소감은
▲역동적이고 밝은 팀 분위기가 인상적인 한화 이글스에 입단하게 되어 영광스럽다. 초등학교 시절, 그리고 올해도 주황색 유니폼을 입고 야구를 했는데 한화이글스에 오게 될 운명이었던 것 같다. 한화이글스의 주황색 유니폼을 입고 열심히 할 준비가 되어 있다.
- 프로에서 어떤 모습의 자신을 상상해 왔나
▲그냥 프로라는 무대에 서고 싶었고, 하루라도 더 빨리 1군에 올라가는 것을 올 초부터 머릿속에 그리며 투구했었다.
- 수베로 감독과 함께하게 되었는데, 어떤 지도자로 알고 있나
▲얼마 전 '이글스TV'에서 수베로 감독님의 영상을 인상 깊게 봤다. 1루까지 전력 질주해야 하는 이유에 대한 이야기였는데, 그 말을 새겨듣고 있었다. 이제는 옆에서 직접 그런 듣게 될 텐데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고 설레기도 한다.
- 프로에서 어떤 부분을 더 배우고 싶은지
▲고1때 투수를 시작해 경험이 적다 보니 타자와 상대하는 방법을 배우고 싶다. 또 확실한 나만의 변화구를 만들고 싶다.
-오타니 쇼헤이가 롤모델로 알려져 있는데, 여전히 유효한가, KBO리그에서 롤모델은 없나
▲지금은 류현진 선배님이 나의 롤모델이다. 지명 순간 바뀌었다. (웃음) 비슷한 면이 많은 것 같다고 느꼈다. 입단 과정도 그렇고, 150km를 넘게 던진다는 것과 피지컬도 점점 닮아 가고 있는 것 같다. (웃음) 또 김민우 선배님은 포크볼이 굉장히 매력적인 것 같아서 함께하며 꼭 배우고 싶다.
- 생각하는 라이벌이 있는지
▲아무래도 기사에서도 많이 나오기도 했고 (김)도영인 것 같다. 만약 먼저 뽑히게 되었다면 그 기쁨에 취해 마음가짐이 나태해졌을 수도 있는데, 어떻게 보면 (김)도영이에게 밀린 것이니 뭔가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동기부여도 된다. 서로 열심히 해서 하루라도 빨리 프로에서 대결하면 좋겠다.
- 자신의 강점은 뭐라고 생각하나
▲외형적으로는 피지컬인 것 같다. 또 힘들이지 않게 자연스럽게 던지는 투구폼도 장점이라고 말하고 싶다.
- 보완해야 할 점은
▲투수 경험이 짧고 확실한 변화구가 없는 것이 단점인 것 같다. 그래서 하루빨리 코치님들께 배우고 싶은 마음뿐이다.
- 투수라는 포지션을 택한 계기는
▲사실 스스로도 투수를 하고 싶은 마음이 컸는데, 고교 시절 홍우태 감독님께서 “너는 무조건 투수를 해야 한다”라고 강하게 권유해 주셔서 확신이 들었다.
-경기에 어떤 마음으로 임하는지
▲항상 “내가 최고다”라는 마음으로 던지고 있다. 마운드에서 소극적이라는 말을 듣고 올해부터 그렇게 생각하며 마인드 컨트롤을 해봤다. 그랬더니 멘탈에 굉장한 도움이 되었다.
-해머던지기 선수 출신 아버지의 운동 DNA를 물려받았다고 생각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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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 이글스가 26일 2022 프로야구 1차지명에서 영입한 광주진흥고 투수 문동주.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
-부모님께 감사 인사를 전한다면
▲야구를 시작할 때 아버지는 찬성하는 분위기였지만, 어머니는 반대하셨었다. 그럼에도 지금까지 저를 믿고 끝까지 도와주셔서 정말 감사하고, 그 선택에 후회가 남지 않으시도록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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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빨리 코치님들과 선배님들께 많은 것을 배워서 매년 15승 이상씩 하는 투수가 되고 싶다.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
▲한화 이글스에 입단하게 되어 정말 기쁘다. 많이 응원해 주시는 만큼 성적으로 보답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
[김지수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