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포수 야디에르 몰리나(39)가 '라스트 댄스'를 예고했다.
몰리나는 26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홈경기를 앞두고 화상인터뷰를 통해 전날 발표된 1년계약 연장에 대해 말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2022년이 나의 마지막 시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만하면 됐다고 생각한다. 19년동안 뛰는 것은 정말 긴 커리어고 힘든 일이다. 지금은 몸관리를 열심히하며 높은 수준의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마지막까지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싶다. 마지막에 세인트루이스에 우승을 가져다준다면 정말 멋질 것"이라며 말을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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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디에르 몰리나가 2022시즌 이후 은퇴를 예고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
모젤리악 사장은 "일을 처리할 수 있는 권한과 능력이 있다면 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몰리나의 커리어를 위해 무엇이 더 나은 방법인지를 생각했다"고 말했다. 몰리나를 다시 FA 시장에 내보내고 1월에 재계약하는 방법도 있었지만, 빠른 재계약으로 그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그는 "에이전트와 구단 모두 답을 알고 있었다. 지금까지 내가 경험한 협상중 가장 빨랐다"며 협상 과정에 대해 말했다.
2000년 드래프트에서 4라운드에 카디널스에 지명된 몰리나는 지금까지 한 팀에서만 뛰어왔다. 두 번의 월드시리즈 우승과 올스타 10회, 골드글러브 9회, 실버슬러거 1회의 화려한 경력을 쌓았다.
은퇴를 예고한 몰리나는 마리아노 리베라, 데릭 지터, 데이빗 오티즈가 그랬듯 다음 시즌 각 원정지를 돌며 이른바 '은퇴 투어'를 할 수 있게됐다.
그는 "그들처럼 할 수 있다면 정말 좋을 것"이라며 은퇴 투어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그는 "나에게 많은 야유를 해줬던" 신시내티와 시카고 원정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애덤 웨인라이트와 함께하는 300경기 기록도 도전 과제중 하나다. 몰리나는 "정말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겨울 그는 거의 매일 나에게 전화해서 '어떻게 할거냐'고 물었다. 이제 내 차례다. 그에게 매일 전화해서 '네가 돌아와야한다'고 말할 것이다. 그와 함께 커리어를 끝낼 수 있다면 정말 좋을 것"이라며 웨인라이트와 마지막 해를 함께하고싶다는 뜻을 드러냈다.
은퇴 이후 계획에 대해서도 말했다. "빨간 자켓을 빨리 입고 싶다"며 구단 명예의 전당 입성에 대한 욕심을 드러낸 그는 "다른 구단 레전드들처럼 선수 생활이 끝난 뒤에도 팀의 일원이 되고싶다"며 은퇴 이후
몰리나의 은퇴 선언으로 2022년은 세인트루이스 구단에게 특별한 의미가 담긴 해로 남게됐다. 모젤리악 사장은 "지난 20년간 이 팀에 몸담은 사람들은 그와 함께 일했다는 것을 행운으로 여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인트루이스(미국) =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