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우완 장시환(34)은 올 시즌 14경기(13선발)에서 9패 평균자책점 6.28로 고전하고 있다. 퀄리티스타트는 단 한 차례도 없었고 피안타율도 0.305로 좋지 못하다.
후반기 첫 등판이었던 지난 14일 NC 다이노스전에서 2이닝 5실점으로 고개를 숙인데 이어 20일 두산 베어스전에서도 6이닝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개막 후 부상 없이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해 주고는 있지만 성적에서는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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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 이글스 베테랑 우완 장시환. 사진=천정환 기자 |
수베로 감독은 24일 잠실 두산전에 앞서 “장시환이 최근 등판에서는 좋은 공을 던지고 있다”며 “표면적인 결과가 좋지 않았기 때문에 모든 부분이 안 좋게 비춰질 수 있지만 내용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고 장시환을 감쌌다.
수베로 감독이 장시환 선발 카드를 밀어붙일 수밖에 없는 데는 현실적인 부분도 크다. 불펜의 경우 강재민(24)의 성장과 김범수(26)의 후반기 안정으로 탄탄한 모습을 갖춰가고 있지만 선발진은 사정이 다르다.
한화는 현재 2군에서 콜업할 수 있는 대체 선발투수 자원이 마땅치 않다. 올 시즌에는 외국인 투수 2명과 장시환, 김민우(26)가 끝까지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해야 한다.
수베로 감독도 이 때문에 “솔직히 우리 팀은 현재 선발투수들 외에 다른 투수를 골라 쓸 수 있는 뎁스가 되지 않는다. 이런 부분도 고려해야
또 “장시환은 베테랑으로서 역할도 있다. 선발등판 때도 위기 상황에서 헤쳐 나오는 모습도 봤다”며 “앞으로도 그동안 보여준 모습들을 마운드에서 보여줬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덧붙였다.
[잠실(서울)=김지수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