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 아리엘 미란다(32)가 에이스의 면모를 보여주며 팀의 연패 탈출을 견인했다.
두산은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9-1로 이겼다.
두산은 이날 선발투수로 나선 미란다가 승리의 발판을 놨다. 미란다는 7이닝 3피안타 2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한화 타선을 잠재웠다.
↑ 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 아리엘 미란다가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7회초를 삼자범퇴로 막아낸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서울 잠실)=김영구 기자 |
6회초 2사 후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1, 2루의 고비에 몰리기도 했지만 김태연(24)을 외야 뜬공으로 잡아내고 실점을 막아냈다. 시즌 9승을 수확하며 두 자릿 수 승수까지 1승 만을 남겨두게 됐다.
미란다는 경기 후 “팀에 승리를 안겨줄 수 있어 기쁘다”며 “최근 우리 선발투수들이 좋지 않았지만 서로 여러 이야기를 나누면서 소통하고 있다. 두산이 위로 올라갈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또 “내 루틴을 잘 지키면서 오늘 경기를 준비했고 팀 승리의 발판을 만들자는 생각으로 마운드에 올랐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란다는 이날 탈삼진 7개를 추가하며 총 141탈삼진으로 이 부문 리그 1위를 굳게 지켰다. 2위 kt 위즈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와의 격차를 24개로 벌렸다.
↑ 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 아리엘 미란다(왼쪽)가 20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에서 승리투수가 된 뒤 수훈선수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서울 잠실)=MK스포츠 |
미란다는 “탈삼진 타이틀은 의식하지 않고 있다. 기록은 던지는 과정에서 따라 오는 부분”이라며 “팀 승리에
또 “내 임무는 최소 실점으로 많은 이닝을 던지는 것이다. 팀이 항상 이겨야 한다는 마음으로 매 경기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잠실(서울)=김지수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