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클로저 고우석(23)이 개인 통산 두 번째 단일 시즌 20세이브 고지를 밟았다.
LG는 1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1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2연패 탈출과 함께 선두 kt와의 격차를 1.5경기 차로 좁혔다.
LG는 이날 0-0으로 팽팽히 맞선 9회초 무사 2루에서 김현수(33)의 1타점 적시타로 1-0의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계속된 무사 1루에서 오지환(31)이 병살타로 물러나며 불안한 리드 속에 9회말 수비에 돌입했다.
↑ LG 트윈스 투수 고우석이 19일 수원 kt 위즈전 종료 후 수훈선수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수원)=MK스포츠 |
고우석은 지난 17일 kt에 당했던 블론 세이브의 아픔을 이틀 만에 털어내고 시즌 20번째 세이브를 기록했다.
고우석은 경기 후 “아홉수가 길었던 것 같은데 크게 의식은 하지 않았다. 오늘 세이브를 계기로 치고 나갈 수 있을 것 같다”며 “이틀 전 경기 블론 세이브는 아쉬웠지만 앞으로 좋지 못한 경기를 최대한 줄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고우석은 지난 17일 경기 블론 세이브 이후 자신의 문제점을 철저히 분석했다. 영상을 돌려보며 보완점을 찾기 위해 노력했고 빠르게 투구 밸런스를 회복했다.
고우석은 “기본에 충실하려고 해도 이틀 전처럼 좋지 못한 경기는 피할 수 없이 한 번씩 나오는 것 같다”며 “마음의 상처는 크게 없었다. 다만 팀이 졌다는 분함과 아쉬움이 강했고 문제점을 찾아 반복 훈련을 했다. 안 좋은 건 빨리 잊고 고쳐야 한다는 생각과 함께 마인드 컨트롤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아직 나만의 밸런스를 잡는 방법은 내공을 쌓는 단계다. 스스로 부족하다고 느끼기 때문에 더 완벽해질 수 있게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제구나 밸런스가 좋지 않을 때 최대한 카운트 싸움을 유리하게 가져갈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 일단 원하는 곳에 던지는 컨트롤을 갖춰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고우석은 또 후반기 연장전 폐지로 경기 후반 접전 상황 등판이 늘어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도 충분히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팀이 필요하
고우석은 “이틀 전에 블론 세이브를 한 입장에서 할 말은 아니지만 무승부도 전략이라고 생각하한다”며 “개인적으로 1점 차랑 동점일 때는 똑같이 느껴진다. 동점일 때도 등판할 수 있다고 마음 먹고 있다”고 덧붙였다.
[수원=김지수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