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프로야구에서 세계신기록이 나왔습니다.
SSG의 최정 선수가 몸에 맞는 볼 288개를 기록하면서 118년 만에 메이저리그 기록을 갈아치웠는데요.
그렇게 맞고도 KBO 통산 최다 홈런 2위를 하고 있으니 더 대단하죠.
전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루친스키가 던진 공이 최정을 향해 날아갑니다.
점프를 해봐도 피할 수 없는 공.
통산 288번째 몸에 공을 맞은 최정은 메이저리그 출신의 휴이 제닝스를 밀어내고 118년 만에 세계신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다리에 맞고, 이번에는 허리에 맞고, 또 타격 자세를 취하다가 팔꿈치에 야구공을 맞은 최정.
머리 쪽으로 공이 날아와 큰 부상을 당할뻔한 적도 있는데, 옷깃에 살짝 스친 경우는 감사해야 할 정도입니다.
지금까지 7,605번의 타석에서 288개의 사구를 기록해 26타석당 한 번꼴로 공을 맞은 최정은 '자석 정' '마그넷 정'이라는 별명까지 얻었습니다.
최정이 이승엽에 이어 통산홈런 2위를 달리는 강타자다보니 투수들이 몸쪽 공을 많이 던지는데, 최정은 물러서지 않아 많이 맞는 겁니다.
최정의 기록을 넘어설 선수는 당분간 보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역 선수 중에는 뉴욕 양키스의 앤서니 리조가 172개, 일본의 나카지마가 136개로 최정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고, 프로야구에서도 박석민보다 80개 넘게 앞서 있기 때문입니다.
최정은 몸쪽공을 피하지 않겠다고 밝혀 고통이 동반된 신기록 작성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