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 폭력 사태'로 물의를 일으킨 나카타 쇼(32.닛폰햄)이 미국에서 뛰게 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미 원 소속팀인 닛폰햄에서는 입지가 완전히 줄어든 상황. 팀을 떠날 것이 사실상 확정됐다.
남은 것은 트레이드 아니면 방출인데 트레이드는 쉽지 않고 방출 후에도 받아줄 구단이 나설 가능성이 적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 폭력 사태로 일본 프로야구 내에서 입지가 사라진 나카타 쇼가 미국 마이너리그에서 재기를 노릴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사진=닛폰햄 SNS |
나카타는 올 시즌 타율 0.193 4홈런 13타점을 올리는데 그쳤지만 아직 30대 초반의 나이와 빛나는 일본에서의 실적이 있다. 일본 구단의 미국 내 네트워크라면 마이너리그 계약은 가능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일단 마이너리그서 뛰며 근신의 시간을 보내다 다시 일본으로 돌아오는 시나리오를 그리고 있는 것이다.
닛폰햄은 이미 나카타와의 단절을 시도하고 있다.
구리야마 닛폰햄 감독은 "모든 일은 나의 잘못"이라고 고개를 숙인 뒤 "나카타가 닛폰햄에서 계속 뛰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구리야마 감독의 이 발언은 구단과 모기업과 커뮤니케이션이 이뤄진 뒤 나온 말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더 이상 나카타와 같이 가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남은 것은 트레이드나 방출인데 원하는 팀이 나올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나카타가 앞으로 사과 기자 회견을 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후에도 여론이 바뀔 가능성은 높지 않다. 닛폰햄이 사실상 나카타를 포기한 것이나 다름 없는 이유다.
나카타는 지난 4월 7일의 소프트뱅크전서는 삼진 직후에 벤치 내에서 배트를 부러트리다 벤치 뒤에서 넘어져 오른쪽 눈 근처에 푸른 멍이 들어, 도중 교대한 사건고 있었다. 사적으로는 밤마다 후배를 데리고 다니는 일도 잦아 구단 내 평판이 좋지 못했다. 2019년부터 3년 총액 10억 엔을 받는 간판 선수임에도 불구하고 이미 소행이 문제시 돼 왔다. 올 시즌으로 3년 계약도 만료된다.모회사나 구단이 이번 폭행 사건을 '나카타와 이별'의 결정타로 판단했을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그러나 현재 일본 내에선 나카타에게 손을 내밀 구단이 없다.
오릭스엔 나카타가 은인으로 따르고 있는 후쿠라 단장이 있다. 나카지마 감독과도 인연이 있다.
하지만 오릭스는 이미 프랜차이즈 스타 육성 성공으로 올 시즌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 팀이다. 팀의 육성 기조를 바꿀 가능성은 거의 없다.
나카타 영입으로 얻는 것 보다 잃는 것이 더 많은 상황이다.
일본 내 독립 리그라면 화제 만들기의 일환으로 손을 드는 구단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한 미국 야구계 관계자는 "일본 내 독립 리그에서 뛸 바엔 미 마이너리그를 알아보는 것이 현명할 것으로 보인다. 마이너리그에서 재기를 도모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닛폰햄은 텍사스 레인저스와 업무제휴도 맺고 있다. 구단의 마지막 배려를 받는 방법도 있다"고 밝혔다.
미국은 일본과 달리 폭력 문제에 있어서는 다소 너그러운 편이다. 약물이나 음주 관련 사고에는 냉정하지만 선.후배 관게가 따로 존재하지 않는 분위기에서 폭력은 큰 문제로 여기지 않는 분위기가 있다.
나카타가 폭력 사태 이후에도 손을 내
닛칸 겐다이는 "일찌기 불상사로 일본에서 쫓겨난 선수가 미국 마이너리그에서 활로를 찾아내려고 노력하는 자세를 보이며 프로야구계에 복귀한 케이스도 있기는 하다. 나카타의 두 번째 기회는 바다 건너에 있는지도 모른다"고 전망했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