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만약 1점 차 리드 상황이라면 정해영(20)을 올리겠다.”
맷 윌리엄스 KIA타이거즈 감독은 스무 살 마무리 정해영에 대한 깊은 신뢰를 보냈다. 현재 KIA 마운드 상황을 보면 정해영을 믿을 수밖에 없기도 하다.
1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윌리엄스 감독은 마무리 정해영을 재신임했다.
![]() |
↑ KIA타이거즈 마무리 투수 정해영. 사진=김영구 기자 |
하지만 후반기 들어 불안감을 노출하고 있다. 지난 11일 광주 한화전에서 9회 최재훈에게 동점 3점을 허용했다. KIA는 8회까지 7-1로 앞서던 경기를 불펜 방화로 7-7 무승부로 마쳤다. 정해영은 7-4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이어 지난 14일 인천 SSG전에서도 2-1로 앞선 9회에 등판했다가 김강민에게 동점 솔로포를 얻어맞았다. 이 경기 역시 2-2 무승부로 끝났다.
두 경기 연속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비록 무승부로 끝나 연승 행진이 끊기진 않았지만, 상승세 흐름에 영향을 미친 건 분명했다.
그래도 윌리엄스 감독은 “몸 상태에는 문제가 없다. 다만 지난 11일 경기는 정해영에게 익숙하지 않은 상황이었던 것 같다”면서도 “14일 경기와 같은 상황은 마무리 투수가 맡아야 하는 숙명과도 같은 상황으로 볼 수 있다. 2스트라이크를 잡고 홈런을 허용한 건 아쉬운 장면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14일 경기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지는 못했지만, 오늘도 그때와 같은 1점 차 리드 상황이 온다면 정해영을 올린다. 나와 우리 팀 모두 그에게 믿음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정해영에 대한 믿음을 나타낸 발언이지만, 따지고 보면 KIA 마운드
[잠실(서울)=안준철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