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뛰던 일본인 타자 쓰쓰고 요시토모(30)가 방출된지 하루만에 피츠버그 파이러츠에 입단했다.
입단 하자마자 메이저리그로 콜업 됐고 첫 경기서 안타까지 쳤다.
혹시나 하는 기대를 하며 쓰쓰고를 바라 보던 일본 구단들은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모양새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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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코하마 DeNA시절을 쓰쓰고. 사진=MK스포츠 DB |
다저스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됐지만 절치부심 메이저리그에 재도전하고 있었다.
8월 10경기에서 타율 0.387, 출루율 0.463, 장타율 0.677의 빼어난 성적을 내고 있었다. 때문에 이번 방출 결정은 다소 의외호 받아들여졌다.
어찌됐건 쓰쓰고는 자유의 몸이 됐고 메이저리그와 일본 프로야구 모두 협상이 가능한 상태가 됐다.
복수의 일본 구단들이 움직였던 이유다.
쓰쓰고는 지난해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그러나 성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지난해 51경기에서 타율 0.197, 8홈런에 그쳤다.
올 시즌에도 26경기에서 타율 0.167로 부진하자 탬파베이는 방출 대기(DFA·designated for assignment) 조치했다.
이후 다저스가 탬파베이에 현금을 주고 쓰쓰고를 영입했다.
하지만 쓰쓰고는 다저스에서도 12경기서 타율 0.120에 그쳤고 이내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이후 마이너리거 신분으로 트리플 A에서 뛰고 있었다.
하지만 아직 만 서른이 넘지 않은 나이. 충분히 일본에서 재기가 가능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원 소속팀이던 요코하마는 당연히 관심을 갖고 있었다.
친정팀인 요코하마의 미하라 구단 대표는 "쓰쓰고의 의사를 존중한다는 계획이다. 앞으로도 주시해 가고 싶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쓰쓰고의 마음에 상처를 입히지 않는 선에서 조심스럽게 접근하겠다는 의지가 느껴졌다.
메이저리그에서 실패했지만 여전히 일본 프로야구에서 통할 수 있는 수준의 능력을 갖고 있는 선수인만큼 최대한 예우를 하겠다는 입장으로 풀이됐다.
수면 위로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막강한 자금력을 지닌 요미우리 자이언츠도 쓰쓰고 영입에 관심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요코하마 시대에 쓰쓰고가 형님으로서 모시고 있던 무라타 요미우리 1군 야수 종합 코치가 가세한 상태다. 다음 시즌부터의 새 감독 취임이 유력시 되고 있는 아베 2군 감독도 쓰쓰고와 같은 도쿄의 치료원에 다니는 등, 친교가 있다.
게다가 요미우리는 좌익수나 1루수에 절대적인 레귤러가 없다. 신 외국인 선수인 하이네만을 영입했지만 성공 여부는 장담할 수 없다. 가능성 높은 쓰쓰고에 관심이 높은 이유다.
그러나 이들 구단 모두 당분간은 욕심을 접어야 하는 상황
일본 구단들의 러브콜은 장기 대기에 들어가야 할 가능성이 높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