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시작과 함께 연패에 빠진 삼성 라이온즈가 외국인 투수 마이크 몽고메리(32)를 앞세워 반등을 노린다.
삼성은 1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2021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시즌 9차전에 몽고메리를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몽고메리는 한화 선발투수 닉 킹험(30)와 맞대결을 펼친다.
삼성은 지난 주말 수원에서 선두 kt 위즈에 스윕을 당하며 고개를 숙였다. kt와 격차가 3.5경기 차까지 벌어졌고 외려 4위 키움 히어로즈에 1경기 차로 바짝 쫓기게 됐다. 후반기가 60경기 가까이 남아 있지만 썩 좋은 출발을 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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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마이크 몽고메리가 17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KBO리그 데뷔 첫승에 도전한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
몽고메리는 후반기 첫 등판이었던 지난 11일 대구 두산 베어스전에서 5이닝 4피안타 1피홈런 2볼넷 5탈삼진 4실점으로 고전했다. 팀도 6-8로 패했고 자신의 KBO리그 무대 마수걸이 승리도 무산됐다.
몽고메리의 구위는 나쁘지 않다는 평가다. 196cm가 넘는 장신인데다 좌완투수라는 이점, 150km를 넘나드는 빠른 공까지 삼성 마운드를 이끌어 줄 수 있는 능력은 충분하다.
다만 두산전에서 드러났던 문제점을 어떻게 보완하느냐가 관건이다. 라이블리는 당시 2회까지 두산 타선을 효과적으로 막아냈지만 타순이 한 바퀴 돈 3회부터 쉽게 아웃 카운트를 늘려가지 못했다. 경기 위기 상황에 따른 대처 능력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한화가 지난주 팀 타율 0.209로 10개 구단 중 9위에 그치는 등 공격이 좋은 팀은 아니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지난 주말 NC 다이노스와 접전 끝에 2경기 연속 무승부를 거두는 등 만만치 않은 집중력을 보여주고 있다.
몽고메리가 쉽게 경기를 풀어가기 위해서는 삼성 타자들의 지원도 필요하다. 올해 킹험에게 4타수 무안타에 그치고 있는 호세 피렐라(32)를 비롯해 주축 타자들이 몽
몽고메리 개인으로서도 마수걸이 승리가 빨리 나와야만 후반기 일정을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임할 수 있다. 한화전을 마친 뒤 이번 주말 SSG 랜더스와의 홈 경기 선발이 유력한 가운데 첫승의 기운을 안고 대구로 돌아가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다.
[김지수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