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에 치고 올라간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8치올’을 노리고 있다. 이미 2017시즌 기적과 같은 ‘8치올’을 실현했던 롯데이기에 자신감은 넘친다.
롯데의 후반기 스타트가 상쾌하다. 첫 주 6경기에서 4승 2패를 기록했다. 승률로 따지면 10개 구단 중 5승 1패를 기록한 키움 히어로즈(0.833)에 이어 0.667로 2위에 해당한다. 만만치 않은 상대인 NC다이노스-LG트윈스로 이어지는 원정 시리즈에서 모두 위닝시리즈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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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 자이언츠의 8치올은 상위팀들과의 홈 7연전이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사진=김재현 기자 |
남은 61경기에서 7경기 차를 따라잡아야 한다. 쉽지 않은 미션이다. 그래도 롯데는 이미 8월에 치고 올라간 경험이 있다.
‘8치올’은 지난해 허문회 전 감독이 밝힌 구상이지만, 롯데는 4년 전인 2017시즌 8월에 치고 올라갔다. 2017시즌 롯데는 전반기를 7위(41승 1무 44패)로 마쳤다. 하지만 후반기 무서운 상승세를 앞세워 정규시즌을 3위로 마쳤다.
2017년 8월은 말 그대로 진격의 거인 모드였다. 당시 8월초 LG와의 잠실 3연전에서 스윕을 당하며 팀 분위기가 가라앉는 듯했지만, 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7위에서 4위까지 올라갔다. 8월 승률이 19승 8패로 승률 0.704였고, 이는 9~10월 전적도 14승 5패(승률 0.700)로 3위까지 상승한 것이다. 사실 전·후반기가 걸쳐 있는 7월 월간 승률도 13승 1무 9패(0.591)이긴 했다.
물론 2017시즌과 단순히 비교하면 올 시즌 롯데의 사정이 더 좋지 않다. 두 차례 위닝시리즈를 거뒀지만, 승패 마진이 –10이다. 갈 길이 먼 게 현실이다.
상승세를 이어가는 게 관건이다. 롯데는 전통적으로 분위기를 타면 무섭게 올라가는 팀이다. 8치올도 같은 맥락이다.
17일부터 줄줄이 만나는 상위권팀들과의 대진에서 의미있는 성적을 거둬야 한다. 롯데는 4위 키움과 17일부터 19일까지 3연전, 1위 kt위즈와는 20일부터 23일까지 4연전을 치른다. 모두 홈인 부산 사직구장에서 경기가 열린다. 홈 7연전이 8치올의 키를 쥐고 있는 셈이다.
이후 25일부터는 광주로 건너가 9위 KIA타이거즈와 3
일단 상위권 팀들을 넘어서야 8치올 계산이 선다. 롯데가 진격의 거인이 될지, 하위권에 머무를지를 가를 분수령이다. ‘어게인 2017’이 달린 운명의 홈 7연전인 셈이다.
[안준철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