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인 두바이 부르즈 칼리파 꼭대기에 서 있는 여성 승무원. [사진 = 에미레이트항공] |
에미레이트 항공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인 부르즈 칼리파의 끝 지점, 지상에서 약 828m 높이에 우뚝 서 있는 승무원의 모습을 담은 새로운 광고를 공개했다고 17일 밝혔다.
지금까지 두바이 건물에 매달렸던 인물은 손을 꼽는다. 세계적인 배우 톰 크루즈, 셰이크 함단 빈 모하메드 빈 라시드 알 막툼 두바이 왕세자 정도만 기회를 누렸다. 촬영에 나선 이번 여성 승무원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의 정점에 설 수 있는 특권을 누린 소수의 사람 중 한 명으로 기록된 셈이다.
지상으로부터 828m 높이에서 촬영된 30초 분량의 이 광고는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서 찍은 광고라는 이색적인 기록도 새우게 됐다. 이 광고를 기획한 팀은 에미레이트항공의 자체 브랜드팀. 두바이에 본사를 둔 프라임 프로덕션 AMG(Prime Productions AMG)사가 함께 나서 기획하고 연출한 것이다.
광고는 2003년 개봉한 영화 '러브 액츄얼리'의 명장면을 연상케 하는 메시지 보드를 든 승무원의 클로즈업 장면으로 시작된다. 이어 카메라는 천천히 줌아웃해 부르즈 칼리파 꼭대기에 서 있는 승무원의 모습과 두바이의 스카이라인을 보여준다.
이 장면은 그린 스크린 또는 특수 효과 없이 드론 한 대를 동원해 모든 장면을 롱 테이크로 촬영했다.
당연히 007 작전을 방불케 했다. 빈틈없는 기획 및 트레이닝, 테스트 등을 거쳐 철저한 안전 장치까지 동원됐다. 부르즈 칼리파 꼭대기의 첨탑 위에는 승무원이 서 있을 수 있도록 폴대가 부착된 구조물을 설치했으며, 승무원은 폴대와 첨탑에 단단히 고정한 안전벨트를 유니폼 속에 착용했다.
![]() |
↑ 007작전을 방불케 한 CF 촬영은 5시간 가량 진행됐다. [사진 = 에미레이트항공] |
촬영은 5시간 가량 진행됐다. 하늘이 황금빛으로 물드는 해뜰녘의 골든 아워(Golden Hour)에 맞춰 승무원을 포함한 관련 팀은 촬영을 위해 일출 전 부르즈 칼리파 160층에서부터 시작해 1시간 15분간 여러 계단과 사다리를 오른 끝에 정상에 도착해 촬영 작업을 마쳤다.
팀 클락(Tim Clark) 에미레이트 항공 사장은 "광고 속에 비춰진 승무원의 침착함과 자신감은 항공 업계 최전선에서 여
이번 광고는 영국을 포함, 순차적으로 전세계에 송출될 예정이다.
광고의 뒷이야기를 담은 '비하인드 더 신' 영상은 에미레이트 항공 공식 유튜브 채널 등 SNS 계정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신익수 여행전문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