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시작 첫 주 기대에 못 미쳤던 외국인 타자 두 명이 소속팀 일년 농사에 분수령이 될 빅매치에서 명예회복을 노린다.
1위 kt 위즈와 2위 LG 트윈스는 17일부터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1 KBO리그 주중 3연전을 치른다.
kt가 현재 LG에 1.5경기 차 앞선 단독 선두에 올라있는 가운데 kt는 50승 선착과 함께 1위 수성을, LG는 추격을 노리고 있는 가운데 각각 배제성(25), 앤드류 수아레즈(29)를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양 팀 타선은 지난주 나란히 좋은 타격감을 과시했다. LG는 팀 타율 0.275, 6홈런 25타점으로 전반기보다 한층 개선된 공격력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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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 위즈 외국인 타자 제러드 호잉(왼쪽)과 LG 트윈스 외국인 타자 저스틴 보어. 사진=김재현 기자 |
하지만 외국인 타자들의 경우 상대적으로 존재감이 크지 않았다. kt 제러드 호잉(32), LG 저스틴 보어(33)는 힘겨운 한주를 보냈다.
kt와 LG는 후반기 한층 강력한 전력을 구축하기 위해 외국인 타자 교체라는 승부수를 던졌지만 호잉, 보어 모두 초반 경기력은 만족스럽지 못하다.
호잉은 지난해 한화 이글스에서 방출된 뒤 올해 후반기 kt와 계약을 맺고 1년 만에 KBO리그로 돌아왔다. 지난주 6경기에서 23타수 5안타 타율 0.218 1홈런 5타점 1도루를 기록했다.
지난 14일 삼성전에서 결승 2점 홈런을 때려내며 임팩트 있는 모습을 보여주기는 했지만 첫주 성적이 썩 좋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득점권에서는 7타수 1안타로 주춤했고 출루율도 0.296에 그쳐 한화 시절 지적받았던 선구안이 크게 개선되지 않은 모습이었다.
보어의 경우 더 실망스러웠다. 5경기 21타수 3안타 1홈런 2타점 타율 0.143으로 제 몫을 하지 못했다. LG가 12-6 대승을 거둔 지난 11일 SSG 랜더스전에서 한국 무대 첫 안타를 홈런으로 신고했지만 이후 한국 투수들에게 크게 고전했다.
방망이뿐 아니라 1루 수비 역시 불안감을 노출했다. 류지현(50) LG 감독이 보어를 감싸기는 했지만 보어가 향후 수비에서 안정을 찾지 못한다면 LG의 야수진 운영 자체가 꼬일 수 있다.
kt와 LG 모두 정규시즌
호잉, 보어는 소속팀이 치열한 선두 다툼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빠르게 컨디션을 끌어올려 타선을 이끌어줘야 한다.
[김지수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