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에 접어든 2021 프로야구 선두권 판도가 달린 빅매치가 열린다. 바로 1위 kt위즈와 2위 LG트윈스의 맞대결이다.
kt와 LG는 17일부터 19일까지 수원에서 3연전을 치른다. 16일 기준 kt는 48승 33패로 1위에 올라있고, LG는 46승 34패로 2위에 위치해 있다. 두 팀의 격차는 1.5경기다.
엎치락뒤치락 1, 2위 싸움이 치열하다. 지난 10일 후반기 시작 후 kt는 키움 히어로즈와의 3연전에서 스윕을 당했고, LG는 SSG랜더스에 2연승을 거두며 LG가 단독 1위로 올라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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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이강철 kt위즈 감독과 류지현 LG트윈스 감독. 사진=MK스포츠 DB |
아직 팀당 60경기 정도 남은 시점이지만, 이번 3연전 맞대결이 선두 싸움에 분수령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3연전 결과에 따라 kt가 다시 독주 체제를 갖출 수도 있고, LG가 선두를 탈환할 수 있다.
올 시즌 양 팀 상대 전적도 치열하다. 7차례 맞대결을 펼쳐 4승 3패로 kt가 근소하게 앞서 있다.
3연전 시작, 양 팀 선발투수는 배제성(kt)과 앤드류 수아레즈(LG)다. 배제성은 15경기에서 6승 5패 평균자책점 3.62의 성적을 올리고 있다. 수아레즈는 16경기 8승 2패 평균자책점 2.52를 기록 중이다. 배제성은 통산 LG 상대 11경기에서 3승 2패 평균자책점 4.89를 기록하고 있다. 올 시즌에는 3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은 6.32다. 수아레즈는 kt 상대 2경기에서 1승 무패 평균자책점 2.70을 기록하고 있다. 객관적으로 수아레즈 쪽에 무게감이 실리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수아레즈는 지난 6월 30일 잠실 kt전에서 4이닝 3실점으로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강판된 적이 있다. 노디시전이었지만, 제구가 불안했다. 뚜껑을 열어야 결과를 알 수 있다는 의미다.
3연전 동안 LG는 수아레즈-이민호-임찬규 순으로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kt는 배제성 다음으로 소형준-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 순으로 로테이션이 돈다. 첫
양 팀 모두 총력전을 펼칠 가능성도 있다. 선두권 경쟁을 하는 팀과의 맞대결에서 밀리면 이후 순위 레이스에도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1위를 둔 kt와 LG의 진검승부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안준철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