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류현진이 아쉬운 결과를 남겼다.
류현진은 15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T모바일파크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 원정경기 선발 등판, 6 1/3이닝 3피안타 1피홈런 2볼넷 3탈삼진 4실점 기록했다. 투구 수는 89개 기록했고, 평균자책점은 3.72가 됐다.
4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 달성에는 실패했으나, 3 2/3이닝 10피안타 7실점 허용했던 지난 보스턴 레드삭스와 홈경기보다는 확실히 나아진 모습을 보였다.
↑ 타이 프랜스 한 명을 막지 못한 경기였다. 사진(美 시애틀)=ⓒAFPBBNews = News1 |
시애틀 타자들은 총 35번의 스윙을 했는데, 이중 헛스윙은 5개, 파울은 12개였다. 헛스윙 유도율이 약간 낮았지만, 대부분의 타구가 범타로 이어지며 긴 이닝을 소화할 수 있었다.
총 18개의 타구를 허용했는데 이중 강한 타구는 10개. 강한 타구의 비율이 제법 높았지만, 정타(Barrels)는 3개에 그쳤다. 강한 타구 중 4개는 땅볼 타구였다.
1회 타이 프랜스에게 허용한 홈런이 발사 속도 107.6마일로 가장 강하게 맞은 타구로 기록됐다. 7회 같은 타자에게 맞은 3루타도 104.8마일로 그 다음을 이었다. 6회 미치 해니거를 잡은 뜬공 타구(103.1마일) 4회 에이브러엄 토로를 잡은 뜬공 타구(101.6마일)가 뒤를 이었다. 100마일을 넘긴 타구는 이 두 개였다.
결과적으로 프랜스 한 명을 잡지 못해 4실점을 허용했다. 이날 3개 피안타중 2개를 한 선수에게 맞았다.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는 내용이다.
그럼에도 류현진이 보여준 노력은 인정해야한다. 1회 피홈런 허용 이후 5회까지 단 한 명의 주자도 내보내지 않으며 '팀에게 이길 수 있는 기회를 줬다.'
패스트볼은 평균 구속 89.7마일로 시즌 평균(89.6마일)과 비슷한 모습을 보여줬다. 6개의 범타를 유도했고 두 차례 탈삼진의 결정구로 쓰였다. 피홈런을 허용한 공은 명백한 실투였지만, 나머지는 힘이 있었다.
커터도 위력을 회복했다. 6회 3루타를 맞기는 했지만, 6개의 범타를 유도했다. 타구 평균 발사속도 자체가 91.2마일로 시애틀 타자들이 제대로 승부하지 못했다.
체인지업도 많이 사용하지는 않았지만, 18개중 12개가 스트라이크로 들어갔다. 카운트를 잡거
커브역시 비중은 적었으나 카운트를 잡는 용도로 요긴하게 사용됐다. 5회 톰 머피를 헛스윙으로 돌려세우는 장면은 이날 경기의 하이라이트중 하나였다.
[시애틀(미국) =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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