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타점왕 출신으로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에서 뛰고 있는 제리 샌즈(32)가 멀티 홈런을 쏘아 올렸다.
샌즈는 14일 교세라 돔에서 열린 히로시마 도요 카프와 경기서 두개의 홈런을 몰아쳤다. 시즌 18호 19호 홈런.
이미 지난 해 때려낸 홈런과 동수를 이루며 위력적인 홈런 행진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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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샌즈가 홈런을 친 뒤 동료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사진=한신 SNS |
샌즈는 지난 7월14일 이후 한달만에 멀티 홈런을 터트렸다 올림픽 브레이크로 휴식기가 있기는 했지만 그 전에도 홈런포는 자주 나오지 않았다. 페이스가 뚝 떨어져 있었다.
그런 상황에서 멀티 홈런이 터져 나오며 후반기에 대한 기대치를 끌어 올렸다.
첫 타석에서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난 샌즈는 두 번째 타석에서 홈런을 뽑아냈다.
한신이 2-1로 앞선 3회, 선두 타자로 나선 샌즈는 볼 카운트 2-2에서 6구째 바깥쪽 약간 높은 존에 걸린 슬라이더를 놓치지 않고 받아쳐 솔로 홈런을 뽑아냈다.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었던 비거리 127m짜리 홈런. 스탠드 상단을 때린느 대형 홈런이었다.
기세가 오른 샌즈는 다음 타석에서도 홈런을 뽑아냈다.
한신이 3-1로 불안한 리드를 하고 있던 4회말 2사 1,2루서 좌월 스리런 홈런을 쳐내며 승기를 단박에 한신쪽으로 끌고 왔다.
볼 카운트 0-1에서 몸쪽 체인지업을 걷어올려 좌측 담장을 훌쩍 넘겼다.
이번에도 스탠드 상단을 때리는 대형 홈런이었다. 맞는 순간 바로 홈런임을 알 수 있었다.
이후 두 타석에서는 더 이상 홈런을 뽑아내지 못했지만 이 두 방만으로도 충분한 활약이었다. 나머지 두 타석은 삼진과 좌익수 플라이였다.
샌즈의 멀티 홈런에 힘입은 한신은 9-3으로 승리를 거두며 3연패에서 탈출했다.
샌즈는 5타수2안타4타점을 기록하며 시즌 타율이 0.270에서 0.272로 높아졌다.
한편 이날 6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장한 로하스도 일본 데뷔 이후 첫 멀티 히트를 치며 활약했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