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투수 최원준(27)은 지난 13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 선발등판해 3⅓이닝 6실점(3자책)으로 고전했다. 올 시즌 선발 최소이닝 투구와 함께 후반기 첫 등판을 아쉬움 속에 마무리했다.
김태형(54) 두산 감독은 14일 “최원준이 2회 종료 후 어깨에 미세한 불편함을 호소했는데 이후 제구가 안 되는 게 벤치에서 보였다”며 “투구수는 여유가 있었지만 바꿔주는 게 맞을 것 같아서 김민규로 교체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다만 최원준의 난조가 2020 도쿄올림픽 출전으로 인한 여파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대표팀을 다녀온 게 전날 투구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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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이 1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서울 고척)=김재현 기자 |
두산은 최원준을 비롯해 내야수 허경민(31), 외야수 박건우(31) 등 세 명의 선수가 올림픽 출전을 마치고 돌아왔다. 허경민, 박건우는 이번주 팀이 치른 3경기에 모두 선발출전하며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다.
김 감독은 “최원준, 허경민, 박건우 모두 컨디션이 썩 좋아 보이지는 않는다”며 “전체적으로 몸이
김 감독은 다만 프로선수 답게 현재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 최상의 경기력을 보여주기를 당부했다. “전날 경기를 보더라도 키움 이정후는 잘 치더라. 갔다 온 선수들이 아무래도 피로도가 있겠지만 이겨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고척(서울)=김지수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