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새 외국인 타자 저스틴 보어(33)가 공수에서 아쉬운 플레이를 보여주며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LG는 1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0-2로 졌다. 선발투수 임찬규(29)가 6이닝 2실점(1자책)으로 호투한 뒤 불펜진이 추가 실점을 막아냈지만 타선 침묵 속에 고개를 숙였다.
특히 4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출전한 보어는 LG에 전혀 보탬이 되지 못했다. 수비에서는 치명적인 실책을 범했고 타격에서는 마지막 추격의 기회에서 허무하게 물러났다.
↑ LG 트윈스 외국인 타자 저스틴 보어. 사진=김영구 기자 |
하지만 보어는 타구의 바운드 측정을 잘못한 듯 포구하지 못했고 그대로 실점으로 연결됐다. LG로서는 선취점을 내주지 않을 수도 있었던 상황에서 보어의 순간적인 집중력 부족으로 초반 흐름을 롯데 쪽으로 넘겨줬다.
타격에서도 첫 타석 볼넷 출루를 제외하고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삼진을 두 차례나 당하며 타격 타이밍이 맞지 않는 모습이었다. LG가 0-2로 뒤진 9회말 2사 3루의 마지막 기회에서 롯데 마무리 김원중(25)에게 외야 뜬공으로 침묵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지난 11일 SSG 랜더스전에서 KBO리그 첫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할 때만 하더라도 순조롭게 한국 무대에 적응하는 듯 보였지만 첫 3경기 내용과 결과는 좋은 점수를 주기 어렵다. 12타수 1안타 1홈런 1볼넷으로 기대했던 부분과는 차이가 크다.
물론 지난달 LG와 계약을 맺은 뒤 비자 발급과 입국 후 자가격리 등의 문제로 한 달 가까이 실전 공백이 있었지만 이 부분을 감안하더라도 페이스가 뚝 떨어진 모습이다. 지난달 말 한국에서 첫 실전을 소화한지 3주가 넘었지만 단점만 크게 부각돼 보인다.
LG가 허리부상으로 고전했던 로
보어는 타격은 물론 수비에서도 1인분을 확실하게 해줘야 한다. 빠른 타격감 회복은 물론 수비에서도 더 분발이 필요하다.
[잠실(서울)=김지수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